세종, AI·데이터 정책센터 발족…윤종인 영입
디라이트 실무그룹 운영…린 유튜브 채널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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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광장은 챗GPT와 AI 활용에 앞서가는 대형 로펌 중 한 곳이다. 2022년부터 송무 사건 검색, 뉴스 모니터링, 타임키퍼 관리 등 반복적인 업무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고 자체 AI 번역 솔루션도 구축해 2023년부터 전사 차원에서 활용 중이다. 각 그룹에서 차출된 인력으로 '챗GPT 태스크포스(TF)'도 꾸려 AI를 업무에 접목할 방법을 탐구하는 동시에 AI 발전에 따른 각종 법률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 광장은 현재 AI 등장에 따른 법률문제를 전담하는 팀 구축 작업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법무법인 세종은 올해 1월 'AI·데이터 정책센터'를 발족하고 인재 영입에 공을 들였다. 초대 센터장으로 윤종인 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을 고문으로 영입했고, 지난해 12월엔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 ㈜쿠팡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등을 역임한 장준영 파트너변호사(사법연수원 35기)도 영입했다. 세종은 두 사람을 중심으로 AI·데이터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서비스 도입 단계에서부터 전 단계 프로세스 별로 발생할 수 있는 법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맞춤형 법적·정책적 자문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중견·부티크 로펌도 'AI 열공 중'
법무법인 린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초거대 AI시대' 각종 이슈와 법률적 쟁점을 콘텐츠로 만들어 구독자들과 나누고 있다. 구태언 린 테크부문 대표변호사의 경우 "지금이 제1 법률 산업혁명의 시대"라며 리컬테크와 법률서비스 플랫폼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앞장서 목소리를 내는 중이다. 이정봉 린 변호사는 "AI를 기반으로 한 리컬테크 서비스들이 지난해부터 상용화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챗GPT로 파워포인트를 만들거나 문서 작성을 시켜보는 등 열심히 공부 중"이라며 "AI가 인간을 대체한다기보다는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체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