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준 차관, 유엔환경총회 참여… 5차례 정부 협상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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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지난달 29일(현지 시각)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된 유엔환경계획(UNEP) 제6차 유엔환경총회에서 5개 개최국이 연합을 구성했다고 3일 밝혔다. 플라스틱 협약은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기 위해 생산 및 소비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규제를 가하기 위한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이다.
국제사회는 지난 2022년 2월 플라스틱 협약을 처음 만들고, 이를 위해 올해까지 총 5차례 정부 간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한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마지막 정부 간 협상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데, 이때 협약안이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3차례 정부 간 협상을 진행했지만, 아직 플라스틱 협약은 초안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구체적인 문안 협상은 시작하지도 못한 채 진행이 부진한 상황이다.
현대사회 플라스틱 사용량이 방대한 만큼 '플라스틱 오염 종식'이라는 공동 목표에는 대부분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목표 연도 설정 여부에 국가 간 견해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7개국(G7)을 비롯해 라틴아메리카 국가는 2040년 목표 연도 설정을 지지하고 있다.
또 화석연료에서 뽑아낸 플라스틱, 즉 '새로 만든 플라스틱'이라고 볼 수 있는 1차 플라스틱 폴리머를 두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중국, 이란,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생산국 그룹은 생산량 감축 목표를 반대하고, 소비국 그룹 유럽연합이나 라틴아메리카는 감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우리 정부는 1차 플라스틱 생산량 감축 목표 설정에 대해 '신중히 접근'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 4.1%를 차지하는 다섯 번째 플라스틱 다생산 국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