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훈련장과 다른 방식 도입… 특허출원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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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장은 운송차량(탱크로리)이 화학물질을 옮기는 과정 중에 도로에서 발생하는 실제 사고 상황을 구현한 국내 최초의 대응 훈련시설이다. 시설면적 458.4㎡(약 139평) 규모에 유해화학물질 유·누출 사고 총 18가지 상황이 연출되도록 설계했다.
도로 위 탱크로리 파손 여부를 확인하고, 하부 배관 및 맨홀 손상으로 화학물질 유·누출뿐만 아니라 여러 물리적 유형의 화학물질 유출에 따른 방재, 확산 차단 훈련 등이 가능하다는 점은 기존 훈련장에서는 할 수 없던 방식이라는 게 환경부 측 설명이다.
아울러 이번 훈련장은 훈련에 사용한 물을 재이용할 수 있는 여과 설비 등을 갖추어 친환경적인 운영이 가능하게 하는 등 다양한 기능과 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월 화학물질 운송 사고대응 훈련 장치, 훈련시스템, 훈련 방법 등의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해당 특허 기술은 관련 기관에서 교육 및 훈련을 목적으로 활용할 경우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박봉균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장은 "이번 훈련장 운영으로 유관기관의 현장 대응 능력을 보다 견실하게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화학사고 대응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체험형 교육·훈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20년 화학물질 통계조사에 따르면 국내 화학물질은 3만 7000여 개의 사업장에서 6억 8680만 톤 유통된다. 이 중 2014~2023년 발생한 화학물질 운송사고는 총 166건으로, 매년 평균 17건씩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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