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는 두 달 연속 벌어져
하지만 은행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는 두 달 연속 벌어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68%로 작년 12월(4.82%)보다 0.14%포인트 떨어져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담대(-0.17%포인트)와 일반신용대출(-0.20%포인트), 전세자금대출(-0.17%포인트) 금리가 모두 내리면서 가계대출 금리를 끌어내렸다.
특히 주담대 금리는 세달 연속 내렸다.
기업대출 금리도 대기업 대출(-0.12%포인트) 중심으로 0.07%포인트 하락한 연 5.2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대출금리도 0.10%포인트 내린 5.04%였다.
하지만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졌다. 저축성수신금리가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인해 전달보다 0.18%포인트 떨어졌기 때문이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1.37%포인트로 전달 대비 0.08%포인트 확대됐다.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69%, 총대출금리는 연 5.19%를 기록했다. 총수신금리는 0.01%포인트 상승한 반면, 총대출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하면서, 전달보다 격차가 0.03%포인트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채 금리와 코픽스 지표 금리가 떨어지면서 대출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환대출 플랫폼 확대 영향과 관련해 "은행의 대출금리 중 가산금리가 한 가지 요소로만 결정되지 않는다"며 "은행의 가산금리 조정 등으로 혼합형 주담대 금리 메리트가 커졌다"고 밝혔다.
한편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5.4%포인트 상승한 49.2%를 나타냈다. 혼합형 주담대를 중심으로 고정형 주담대 취급이 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