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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황태자 놀이” 비판에 與 “한동훈 요청으로 경찰경호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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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수 기자

승인 : 2024. 01. 04. 22:12

4일 광주 이어 청주 방문한 한동훈
강화된 경호속 이동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YONHAP NO-1044>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송정역에 도착해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경찰의 강화된 경호를 받고 광주를 방문한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비판하자 "당 차원에서 최소화해달라고 여러차례 요청했었다"고 반박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이후 경찰은 정당 대표 경호를 강화하겠다 알려왔으나, 국민의힘은 이를 최소화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다"며 "한 위원장이 즉시 자제를 요청했고, 이후 일정에서는 경찰 경호 인력이 대부분 철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1929년 학생운동 묘역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잇달아 참배했다. 현장에는 기동대 4개 중대, 5개 경찰서에서 300여명의 경력이 배치됐다. 광주송정역 도착과 두 차례의 참배 일정까지 경찰 경호 도움을 받았지만, 이후 일정은 한 위원장이 자제를 요청해 일부 철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광주시당과 청주시당 신년인사회 후에는 당원과 지지자, 시민들이 자유롭게 한 위원장 곁으로 다가와 사진을 찍기도 했다.

앞서 야권에서 한 위원장이 강화된 경호를 받은 것을 두고 '황태자 놀이' 등 원색적 비판이 쏟아진 탓이다. '코인 사태'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에스컬레이터에서 경찰의 경호를 받고 있는 한 위원장의 사진을 게시하고 "벌써부터 차기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한껏 취해 있는 모습"이라며 "용산에 있는 두 사람의 분신 같은 아바타는 '황태자 놀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적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 사진을 올린 뒤 "매우 지나침. 살짝 어이없음. 굳이 왜 하필 광주에서"라고 남겼다. 같은당 윤영덕 의원 또한 같은 사진을 두고 "'철통 경호' 한동훈 위원장, 오늘 광주에서 오버하셨다"고 지적했다.
정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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