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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發 물류대란에 정부 비상대응반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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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3. 12. 27. 18:02

국제유가·해상운임 상승 우려 커져
홍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예멘 반군 후티의 헬리콥터가 홍해에서 항해 중인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 위를 비행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홍해발 물류대란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비상대응반을 꾸리기로 결정했다.

2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한국해운빌딩에서 예멘 후티 반군 사태 및 파나마 운하 통행량 제한 관련 국적선사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해수부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한국해운협회, HMM, 장금상선, 팬오션, 흥아해운, 현대글로비스, 유코카캐리어스 등 관련 국적선사와 무역협회가 참석했다.

최근 예멘 반군의 홍해 통항 민간선박 공격으로 인한 주요 글로벌 선사의 홍해 통행 우회 결정과, 파나마 가뭄으로 인한 파나마 운하청의 운하 통행량 제한조치와 관련해 국내 수출입 해상 물류 현황을 점검하고 선사 및 화주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는 주요 선사들의 홍해해협 우회 및 파나마 통행량 제한조치로 인해 해상운임은 상승 중이지만, 단기적으로 국내 수출입 물류와 주요 에너지 수급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봤다. 다만, 사태 장기화 시 글로벌 물류 지연에 따른 여파가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 대응을 위해 해양수산부, 관련 협회, 선사 등으로 구성된 '홍해해협 통항 중단 비상대응반'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현수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유관기관 및 업계와 긴밀히 공조하며 대응해 나가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용 선복공간을 제공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상운임료와 국제유가도 들썩이는 모습이다. 지난 22일 기준 아시아-유럽 노선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피트 컨테이너(1TEU) 1대당 1497달러로 전주보다 45.52%(468달러) 상승했다. 지중해와 미국 서부·미국 동부·중동·호주·남미 등을 포함한 SCFI 종합지수도 1254.99포인트로 같은 기간 14.8%(161.47포인트) 상승했다. SCFI가 1200포인트를 넘어선 건 지난해 11월 25일(1229.90) 이후 1년여 만이다.

국제유가도 26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73%(2.01달러) 오른 배럴당 75.57달러에 거래됐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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