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최태원 “지역경제 핵심은 기업…방향·방법·생각 전환해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218010011092

글자크기

닫기

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12. 18. 18:33

최태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서울대 시흥캠퍼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지역경제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지역 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8일 서울대 시흥캠퍼스 컨벤션센터에서 행정안전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개최한 '2023 지역경제포럼'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기업인 입장에서 지역 소멸 등 당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경제 발전을 주도하는 기업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성장하는 기업들이 지역에 자리를 잡고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게 되면 사람들이 모이고 또 삶의 터전이 될 것"이라고 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이 뿌리내릴 수 있는 토양을 만들기 위해선 '방향·방법·생각'의 '3대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최 회장은 "그동안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톱다운(top-down)식이 많았으나, 지금은 민간이 논의를 주도하는 보텀업(bottom-up)을 실천할 때"라면서 "정책도 중앙 중심의 일률적 방식을 탈피해 지방자치단체의 차별적 제도를 만들고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례나 이슈별로 지원 정책을 짜는 개별적 접근 방향으로는 재정을 투입해도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것이 현실"이라며 "기업이 투자하는 데 필요한 정책을 한 묶음으로 제공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메가 샌드박스'로 방법의 전환을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까지는 꽉 찬 수도권에서 텅 빈 지역으로 기업을 어떻게 옮길까 하는 궁리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며 "하지만 물이 반쯤 찬 컵도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듯이 지역도 비었다는 관점보다는 공간이 많다(는 관점이 필요하고), 이를 어떻게 하면 새롭게 채워 넣을지 고민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최 회장, 유홍림 서울대 총장을 비롯한 지역경제 전문가와 기업인, 지자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역경제 정책과 기업의 현실을 진단하고, 기업과 정부의 역할과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띤 논의를 가졌다.
김한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