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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도 팔고 수영복도 판다…극단의 아이템으로 승부수 던진 조현웅·조현수號 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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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3. 12. 15. 08:36

적자 돌파구, 숏패징 라인업 강화
동남아 여행 수요 위한 수영복 판매
레깅스 분야 진출···올 겨울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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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웅·조현수 뮬라 대표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부터 이어진 적자 흐름을 끊어내기 위해서다. 이에 두 공동대표는 본업인 애슬레저뿐만 아니라, 양극단의 제품인 패딩과 수영복을 함께 판매하며 실적을 올리기 위한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적 개선 돌파구 던졌다…숏패딩·수영복 등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뮬라웨어는 지난해 77억3735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작년 같은 기간(84억5581만원 손실)대비 적자폭은 줄였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다.

이에 조현웅·조현수 뮬라 공동대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숏패딩' 판매 강화를 돌파구로 택했다. 이를 위해 올겨울 출시된 숏패딩의 경우 작년보다 길이가 짧아지고 부피는 더 풍성해졌다. 또 글로시(glossy·화려한) 소재의 숏패딩 트렌드에 발맞춰 색상과 디자인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시장에서 반응도 오기 시작했다. FW(가을·겨울)시즌이 시작한 지난 10월 기준 숏패딩 매출은 전체 아우터 카테고리 매출의 약 49%를 차지하는 등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육성 및 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두 경영진들은 자사 애슬레저룩을 자연스럽게 홍보함과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스타일 가이더' 프로그램을 작년 8월부터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패딩과 정반대 성격의 제품인 수영복 판매도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11월 수영복 매출, 지난해 대비 13.3% 상승했다. 추운 날씨에 동남아로 떠나는 여행자들이 급증한 영향 탓이다. 이에 회사는 여행 및 휴가를 떠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잡기 위해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유통 채널은 물론, 인터넷에서 수영복과 물속에서 입을 수 있는 워터 레깅스를 판매 중이다.

특히 뮬라웨어는 애슬레저 원조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패션성까지 가미해 분위기 반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조현웅·조현수 공동 대표 국내 최초로 '레깅스' 팔아…올겨울 매우 중요
창업자이자 형제지간인 조현웅·조현수 공동 대표는 헬스 트레이너와 라켓 스포츠 선수 출신이다. 당시 요가·필라테스·헬스를 할 때 소비자들이 마땅히 입을만한 옷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국내에 레깅스를 최초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두 공동대표가 체육계에 종사한 덕분에 관련 업계의 높은 이해도를 앞세워 사세를 빠르게 키워나갈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형인 조현웅 대표가 제품의 기획과 디자인·마케팅 등을 도맡고 있으며, 동생인 조현수 대표가 마케팅과 영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실적 반등이 절실한 올 겨울의 경우 이들 형제의 시너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그간 레깅스를 본래 용도인 운동복으로써만 판매해 오다 보니, 경쟁사인 젝시믹스와 안다르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시장을 누빌 때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겨울 뮬라가 애슬레저 외의 제품으로 얼마만큼의 활약을 보이느냐가 향후 회사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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