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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역대급' 패자 브래킷이였다.
하위권을 전전하던 베로니카 세븐 펀핀은 최종 5위를 기록했고, 젠지는 6위, 디플러스 기아는 7위를 마크하며, 패자 브래킷 한국 팀 모두 라스트 찬스에 진출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24일 PUBG: 배틀그라운드의 최상위 국제 이스포츠 대회인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PGC 2023)’ 패자 브래킷 2일차 경기가 방콕 컨벤션 센터 홀(BCC 홀)에서 유관중으로 진행됐다.
이번 PGC는 전 세계 지역별 리그에서 치열한 승부를 통해 진출한 총 32개 팀, 128명의 선수가 매년 연말에 세계 최강의 배틀그라운드 팀을 가리기 위해 격돌하는 최상위 국제 대회다.
7매치는 미라마에서 진행됐다. 피엠에이는 한 선수가 건강상의 이유로 이탈하면서 3인 스쿼드로 게임을 시작했다.
반등이 필요했던 베로니카 세븐 펀핀은 주택 단지에서 셩이신룽과 맞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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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 교전에서 패배한 베로니카 세븐 펀핀 /스크린샷 |
베로니카 세븐 펀핀은 좁은 건물에서 연막으로 산개한 셩이신롱 인원들에게 제압당하며, 상위권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7페이즈 수많은 팀들이 자기장 중앙에 집결한 가운데, 홀로 생존한 디플러스 기아 '장구'는 점수를 주지 않기 위해 자기장에서 죽음을 선택하며 순위 포인트를 획득했다.
최후의 치킨 경쟁은 젠지, 에이센드, 팀 팔콘즈, 퍼플 무드 이스포츠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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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디지구팔'의 과감한 자폭 선택 /스크린샷 |
젠지는 점자기장 상황에서 건물을 점거한 채 남은 팀들과 치밀한 탐색전을 벌였다. 다른 팀들이 생존 경쟁을 펼치면서 차분히 기회를 노린 젠지는 에이센드와의 마지막 시가전에서, '디지구팔'이 수류탄을 품에 안은 채 자폭으로 상대 팀을 정리하면서 치킨을 확보했다.
8매치 역시 미라마에서 펼쳐졌다. 베로니카 세븐 펀핀의 악운은 이번 매치에서도 이어졌다.
창고 지역에서 엔터포스36과 마주한 베로니카 세븐 펀핀은 수적 우위를 앞세운 상대의 화력에 맥없이 무너지며 최악의 상황을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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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클랜에게 당한 '젠지' /스크린샷 |
젠지 또한 하위권 팀 엑소 클랜에게 일격을 맞으면서 빠르게 광탈했다.
엑소 클랜은 바위 뒤에 저격수를 배치, 근접전이 뛰어난 '인사이트'가 젠지 인원들을 마무리하면서 이변을 일으켰다.
디플러스 기아는 먼저 자리를 잡은 퍼플 무드 이스포츠와 엑소 클랜, 지니어스 이스포츠에게 포위당하면서 패배를 면치 못했다.
치킨의 주인공은 패자 브래킷의 패왕으로 군림한 1위 팀, 페트리코 로드의 손에 들어갔다.
태이고에서 진행된 9매치, 젠지는 매치 초반 파밍 과정에서 '성장'이 팀 팔콘즈의 매복에 덜미를 잡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남은 인원들이 3킬 포인트를 올리며 분전했지만, 끝내 에이센드와의 교전에서 패배하며 탈락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6페이즈 자기장 서쪽 외곽에서 포 앵그리 맨과 에이센드 인원들에게 양각이 잡히면서 일망타진 당했다.
베로니카 세븐 펀핀은 안정적인 운영으로 포 앵그리 맨, 지니어스 이스포츠와 최후의 치킨 파이트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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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 이스포츠의 수류탄 세례에 무너진 베로니카 세븐 펀핀 /스크린샷 |
하지만 지니어스 이스포츠의 수류탄 단 2방에 3명의 인원이 기절로그를 올렸고, 이내 빠르게 제압 당하면서 예약된 치킨을 받지 못했다.
기세를 올린 지니어스 이스포츠는 연막으로 날개를 펼쳐, 포 앵그리 맨 인원들을 무너뜨리고 치킨을 획득했다.
10매치는 비켄디에서 진행됐다. 젠지는 '에스더'의 눈부신 기량으로 도합 6킬 포인트를 올리면서 전진했지만, 능선을 차지한 팀 팔콘즈와의 교전에서 반파 당하며 자기장 엔딩을 선택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자연환경을 노련하게 이용하며, 5페이즈에서 발생한 동시다발적 교전에서 7킬을 쓸어담아 라스트 찬스 진출에 힘을 실었다.
베로니카 세븐 펀핀은 침착하게 움직이며 기회를 노렸고, 디플러스 기아, 스페이스테이션 게이밍과 함께 최종 결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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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세븐 펀핀을 압도하는 스페이스스테이션 게이밍 /스크린샷 |
디플러스 기아는 두 팀의 협공에 가장 먼저 리타이어 됐고, 베로니카 세븐 펀핀은 스페이스스테이션 게이밍에게 패배했지만 최종 순위를 9위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11매치는 에란겔에서 펼쳐졌다. 4페이즈 디플러스 기아는 지니어스 이스포츠와 저택을 점거하기 위한 힘 싸움을 벌였다.
지니어스 이스포츠는 협소한 공간에 블루존 수류탄을 터뜨리며 압박했고, 움직임이 제한된 상대를 제압하면서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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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 이스포츠의 위협적인 블루존 수류탄 /스크린샷 |
젠지는 에이센드의 연막작전에 무너졌지만, 7킬 포인트를 올리면서 안정권에 돌입했다.
점차 폼을 끌어올린 베로니카 세븐 펀핀은 팀 팔콘즈, 포 앵그리 맨과 함께 TOP3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베로니카 세븐 펀핀은 점자기장에 팀 팔콘즈를 가둔 채 손쉽게 포 앵그리 맨을 제압, 치킨을 획득하며 희망을 살렸다.
마지막 12매치 에란겔 무대, 셩이신룽은 가장 먼저 광탈하면서 처음으로 방콕을 떠난 팀이 됐다.
디플러스 기아는 패자 브래킷의 황제, 페트리코 로드의 차량 러쉬에 대처하지 못하며, 0킬 포인트로 다소 아쉬운 마무리를 지었다.
페트리코 로드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마주친 젠지 마저 정교한 수류탄과 에임으로 탈락시키는 위용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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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위 당한 베로니카 세븐 펀핀 /스크린샷 |
베로니카 세븐 펀핀은 퍼플 무드 이스포츠의 포위망에 제대로 걸리면서 무대를 떠났지만, 7킬 포인트를 뽑아내며 기적 같은 라스트 찬스 진출에 성공했다.
패자 브래킷 2일차 마지막 치킨은 풀 스쿼드와 유리한 자기장을 등진 퍼플 무드 이스포츠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