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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2’ 성공 쥐고 라이브 서비스 궤도 안착한 ‘프라시아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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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3. 09. 13. 16:21

넥슨의 MMORPG '프라시아 전기'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에피소드2: 운명의 땅(이하 에피소드2)'을 업데이트하면서다.

에피소드2는 최초 크로스렐름 콘텐츠 '시간틈바귀'가 핵심이다. 주당 8시간 머무를 수 있는 해당 지역에서 패권을 놓고 서버 연합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넥슨에 따르면 신규 및 복귀 유저가 업데이트 이전과 비교해 약 300% 이상 유입됐다.

이 같은 성과는 개발진의 밀접한 소통이 이뤄낸 쾌거다. 프라시아 전기 이익제 디렉터와 임훈 부디렉터는 지난 3월 출시부터 시작해 13번째 개발자 노트를 게시한 한편 '소통 채널'에서 주요 업데이트 소개를 통해 핵심 내용을 공유하는 등 유저들과의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2일 진행된 온라인 쇼케이스에서도 5000여명의 시청자들과 솔직한 개선방향성을 공유하기도 했다.
프라시아 전기 이익제 디렉터, 임훈 부디렉터. /김동욱 기자
지난 8일 넥슨 사옥에서 이익제 디렉터와 임훈 부디렉터를 직접 만났다. 이익제 디렉터는 "6개월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다"며 "에피소드2는 프라시아 전기를 오랫동안 서비스하기 위한 페이즈 전환 느낌이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 MMORPG 장르는 레드오션이다. 특히 신작 IP(지식재산권)는 진입이 매우 까다롭다.

이러한 상황에서 프라시아 전기는 기존 MMORPG 개발 문법을 탈피하면서 유저들을 끌어모았다. 한 렐름(서버)에 21개 거점을 제공하면서 진입장벽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누구든 쉽게 공략할 수 있는 '공성전의 대중화'를 내세우면서다.
프라시아 전기 임훈 부디렉터, 이익제 디렉터. /김동욱 기자
임훈 부디렉터는 "생각했던 끝그림을 완전히 달성한 건 아니지만 유저들이 공성전과 거점전은 다 해보게 만들겠다는 생각이었다"며 "기존 게임들보다 굉장히 많은 대중화를 이뤘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MMORPG의 핵심축이라 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극대화했다. 이익제 디렉터는 "게임 내 구현된 채팅 기능은 기술적으로는 메신저 하나를 만드는 난이도다"고 자신했다.

개인 간 대화부터 시작해 결사, 연합으로 확장되는 채팅 환경 속 대화기록이 일정기간 남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적용됐다. 개인이 고립되지 않기 위한 방편을 다양한 요소를 이용해 녹였다는 설명이다. 이 디렉터는 "여러 라인이 활발한 것도 커뮤니티가 견인했다"고 했다. 모션캡처 개발도 시작해, 다채로운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프라시아 전기는 활발한 유저들을 기반한 대규모 전투에 방점을 찍었다. 소위 '용캐(고스펙 캐릭터)' 중심이 아닌 많은 유저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형태로의 전투를 디자인한 것. 
임훈 부디렉터. /김동욱 기자
임훈 부디렉터는 "유저들에게 많은 권한을 위임하다 보니 콘텐츠 독점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적당한 스트레스와 재미의 비율을 조절한 '라인의 대중화'를 통해 전 서버 1등 캐릭터 역시 보스 앞에서 열심히 피해야 되는 난이도로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상위권 유저들 역시 자신의 목숨을 걸어야 하는 한편 스펙이 낮은 유저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게 대규모 전투 디자인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시간수문장 보스전을 2회에서 1회로 줄이고 보상 획득 확률을 2배 증가한 것도 이러한 고민의 연장선이다. 전투 등 활발한 활동을 유지하면서도 피로도를 낮추기 위함이다. 

스펙 인플레이션과 재화 및 아이템 가치 하락 관련해서도 물었다. 이익제 디렉터는 "가장 높게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소진처나 활용처를 만들어가고 있고 파밍의 재미를 제공하면서도 성장 정도에 가치를 주는 방법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라시아 전기 1st LIVE SHOWCASE - Next Page. /프라시아 전기 유튜브 캡처
이익제 디렉터는 지난달 첫 쇼케이스를 통해 연성 등급별 천장 시스템 추가를 예고했다. 기존 통합 포인트를 유지하면서 등급별 포인트 시스템을 추가해 합성에 따른 피로도를 줄이겠다는 게 이유다.

이로써 연성에 실패했을 경우 천장 시스템 두 곳에 모두 포인트가 쌓이는 구조다. 론칭 이후 연성 실패시 쌓인 포인트의 100% 소급적용도 예정됐다. 

이 디렉터는 "등급별 포인트 시스템은 친유저 방향성에 맞춰 적정 수준으로 준비 중이다"며 "통상의 MMORPG 천장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두 가지 방안을 두고 시뮬레이션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를 통해 공성전의 대중화에 이어 라인의 대중화, 나아가 개개인이 전투의 핵심축이 되는 '전설'의 대중화까지 이룰지 주목되고 있다. 
이익제 디렉터. /김동욱 기자
현재 프라시아 전기는 시간틈바귀 업데이트를 통해 엄청난 활기가 돋았다. 이익제 디렉터는 "제대로된 연합 간 전쟁을 어필하고 싶었다"며 "참여 인원이 굉장히 많고 지표 기반 좋은 성과들이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라시아 전기는 이 같은 가시적인 성과들을 쥐고 신규 IP를 넘어 '롱런'을 준비하고 있다.

넥슨은 라이브 서비스에 최고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라이브본부 인력만 1000여명이 넘는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 게임들이 오랫동안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배경이다.  

에피소드2를 통해 넥슨의 MMORPG 미래를 보여준 프라시아 전기가 라이브 서비스 궤도에서 어떠한 장밋빛 미래를 그려갈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임훈 부디렉터는 "여러 소통 방식을 통한 빠른 대응과 긴 호흡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며 "다양한 데이터를 유저들과 공유하며 함께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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