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또 특혜성 환매 의혹과 관련해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서 검사에 돌입해 일부 라임펀드 투자자에게만 적극적으로 환매 권유를 한 배경을 들여다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특혜 의혹은 라임자산운용의 문제라며 선을 그으면서도, 당시 해당 펀드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재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 불법 운용 실태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증권사들의 '채권 랩·신탁 돌려막기'가 문제가 되면서 금감원이 이를 점검하기 위해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이 미래에셋증권이 관련 검사를 받는 차례다.
하지만 랩·신탁 돌려막기 관련 검사에 더해 라임 등 사모펀드 추가 검사 결과가 나오면서 해당 문제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이 라임펀드의 환매 중단을 한 달가량 앞두고 김 의원이 가입한 펀드인 라임마티니4호 가입자 16명에게 왜 환매를 권유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라임마티니 4호 이외의 다른 라임펀드 가입자에게도 환매를 권유했는지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지난 24일 라임자산운용이 2019년 10월 대규모 환매 중단이 이뤄지기 직전인 8~9월 중 4개 라임펀드에서 투자자산 부실과 유동성 부족 등으로 환매 대응 자금이 부족하자 다른 펀드 자금과 운용사 고유자금을 이용해 김 의원 등 일부 투자자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판매사의 권유에 따라 정상 환매를 했고, 손실을 입었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에 대해 "특혜의혹은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아닌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의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시 해당 라임 펀드는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고, 전망도 좋지 않았다"라며 "이에 미래에셋증권에서는 더 손실률이 커지기 전에 투자자들에게 환매를 권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