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작년보다 64% 증가한 2조원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과 비슷한 1703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리튬 및 리싸이클링 부문인 이노베이션과 CNG는 판가 하락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고수익성 유지된 점이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1%, 12%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에코프로 기업가치의 70% 이상은 에코프로비엠으로부터 창출되며, 에코프로비엠 장기 최대 가치는 43조7000억원 수준으로 도출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보유 지분율 및 순자산가치(NAV) 할인 감안한 지주사 에코프로의 에코프로비엠 향유 가치는 9조8000억원이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우 최근 상장 일정 다소 지연됐으나 상장에 큰 무리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하나증권은 에코프로가 광산·염호를 보유하지 않는 가공 기업임에도, 광산·염호 보유 기업들 대비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것은 그만큼 실적 가시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극재 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7% 내외인 상황에서 리튬 보유 기업이 아닌 리튬 가공 기업의 마진이 양극재의 2배를 넘는 현 상황은 장기간 유지되기 어렵다는 것이 하나증권의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리튬 비즈니스의 적정 가치는 2조6000억원으로, 결국 상기 가정한 타 부문 가치 합산시 지주사 에코프로 적정 가치는14조3000억원으로 도출된다"라며 "현재 시총이 31조3000억원인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현 주가와 기업 가치간의 괴리에 대한 부분도 지적했다. 그는 "시총 10조원 미만에서는 저평가 괴리가 컸기에 폭발적으로 상승했으나, 시총 20조원을 넘어선 현시점에서는 고평가 괴리가 크기에 작은 이슈에도 쉽게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지수 편입, 타 섹터와의 수급 경쟁 등은 기업가치 변동과 무관하고, 수급에 기반한 변동성 경쟁 속에서 기술적 접근 외에 기업 가치 평가 측면에서의 매수 실익은 없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