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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9일 '찻사발에 담긴 천년의 불꽃'이란 주제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개막한 '2023 문경찻사발축제'는 9일간 새롭고 알찬 결실을 거두고 5월 7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 축제로 개최한 이번 축제에 9일 동안 24만여 명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방문하고 방문객의 소비 지출액을 바탕으로 산출한 경제효과가 137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평가된 올해 문경찻사발축제의 주요성과는 지역의 특징을 살린 차별화된 축제 콘텐츠를 바탕으로 찻사발공모대전, 문경도자기 명품전 등 다양한 대표 프로그램의 지속적 운영과 더불어 전국가루차 투다대회, 다화경연대회 등 도자기를 활용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한 것으로서, 찻사발이라는 콘텐츠를 새롭게 해석해 확장한 우수사례로 평가받았다.
또 축제기간동안 축제장 입장료와 주차요금 그리고 전동차 운행을 전면 무료로 운행해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은 점과 많은 비로 인해 축제장 환경 변화와 운영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천으로 인한 축제장 상황을 고려해 야자매트를 설치한 것과 프로그램 운영 시간과 장소를 현장 상황에 맞게 변경 운영한 것 등 축제추진시스템에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운영된 비상대응체계 등이 우수한 사례였다고 평가됐다.
개선점으로는 축제의 소재와 방향성 측면에서 관련성이 부족한 프로그램을 배제하여 축제 콘텐츠의 집중도를 높일 필요성과 지역관광 인프라와 연계·협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보고회 자리를 빌려 문경도자기협동조합과 경북무형문화재 미산 김선식 사기장은 문경시 인재육성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문경시장학회에 장학금 각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이번 장학금은 2023 문경찻사발축제 기간 중 진행된 생활자기 및 명품도자기 경매에서 문경도자기협동조합 소속 도예인들의 작품 120여 점을 판매하고 발생한 수익금과 경북무형문화재 미산 김선식 사기장의 후학을 위한 뜻이 모여 마련됐다.
김선식 축제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가 문경도자기의 실용성을 강조하고 가격이 저렴한 생활도자기로의 재탄생을 알렸다면 내년에는 축제와 연계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문경찻사발이 문경생활도자기로써 관람객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올해 찻사발축제가 잦은 우천에도 불구하고 축제 관계자 모두의 노력으로 큰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에 감사드리며,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안전하고 만족도가 높은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