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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광양시에 따르면 성불·동곡·어치·금천 등 네 개의 손가락을 펼친 듯 뻗어 내린 백운산 4대 계곡은 더위를 날리고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에 알맞은 웰니스 휴양지다.
◇풍경소리 그윽한 '성불계곡'
백운산의 도솔봉과 형제봉 사이에서 발원한 성불계곡은 깊고 맑은 물, 수려한 삼림과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뤄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는 풍광으로 탁 트인 하늘과 새하얀 구름을 머리에 인 백운산을 마주하며 들어가는 성불계곡은 바위틈으로 쏟아져 내리는 물소리와 짙은 녹음으로 싱그럽다.
도솔봉 아래 성불사의 그윽한 풍경소리는 가슴을 울리고 대웅전, 관음전, 극락전 등의 전각들이 고담한 얼굴로 서 있다. 인근 북카페 하조나라, 산달뱅이마을 등도 다채로운 체험과 한여름의 여유를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줄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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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 정상과 따리봉 사이, 한재에서 발원해 동천을 지나 10km를 걸쳐 굽이굽이 광양만으로 흘러드는 동곡계곡은 4대 계곡 중 가장 긴 계곡으로 용소, 장수바위, 선유대, 병암폭포 등 풍부한 수량과 장엄한 풍광이 자아내는 절경을 품고 있으며 진틀, 논실 등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주 등산로들이 있다.
백운산 삼정의 하나인 봉황의 정기를 받은 최산두가 10년 동안 학문에 정진했던 학사대, 도선국사가 주석했던 옥룡사 동백나무숲 등 계곡을 따라 역사가 굽이친다.
◇전설의 구시폭포를 찾아 '어치계곡'
진상면 어치계곡은 여름 한낮에도 이슬이 맺힐 정도로 시원한 오로대와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구시폭포로 유명하다. 내회교(橋)부터 구시폭포까지 계곡의 수변을 따라 연결한 어치 생태탐방로는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힐링로드다.
108계단, 목교, 쉼터가 설치된 탐방로의 자연생태를 즐기다 보면 장엄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구시폭포가 여행자를 반긴다. 임도를 따라 조금 더 오르면 오로대(午露臺)라는 글씨가 새겨진 넓은 바위가 펼쳐져 있는데 한여름 대낮에도 이슬이 맺힐 만큼 청량해 붙여진 이름이다.
어치는 느린재 또는 느재를 한자식으로 표기한 것으로 산허리를 감아 돌며 완만하게 늘어진 고갯길을 의미하며, 계곡을 감싸는 억불봉이 수어댐에 반영을 이루는 장관도 인상적이다. 어치계곡 주변에는 느랭이골자연휴양림, 광양기독교 100주년 기념관, 웅동교회 등 함께 둘러보기에 좋은 명소들이 많다.
◇선녀가 내려와 베를 짰다는 '금천계곡'
다압면 금천계곡은 선녀가 내려와 베를 짰다는 옥녀봉에서 발원해 점동, 절골, 중간땀, 새땀, 건너땀 등을 굽이굽이 흘러내린다. 때 묻지 않은 천연림을 간직하고 있으며 550리를 달려온 섬진강과 어우러져 바쁜 현대인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선물한다.
정구영 관광과장은 "백운산 4대 계곡은 수려한 삼림과 풍부한 물줄기로 한여름 폭염을 날리고 휴식과 힐링으로 재충전할 수 있는 최적의 여름휴양지이다"면서 "단백질이 풍부한 광양닭숯불구이는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면역력을 높이고 기운을 보강해 주는 건강식으로 광양여행에서 반드시 맛봐야 할 음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