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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KAMD 핵심 L-SAM, 날아오는 탄도미사일 명중…복합·다층 방공망 완성 눈앞(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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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3. 06. 01. 11:40

ADD 4차 요격시험…목표지점서 표적 미사일 명중
올해내 시험평가 마치고 내년 체계개발 완료 예정
이종섭 국방 "北 미사일 위협 대응능력 크게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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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센터에서 진행된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탄도탄 요격시험 중 L-SAM 요격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제공=국방부
"표적탄 발사 30초전, 20초전, 10초전, 5, 4, 3, 2, 1, 발사!"

지난달 30일 오후 2시 해무가 낮게 가라앉은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센터 연구동 3층.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박종승 ADD 소장 등 주요 인사들과 30여 명의 취재진이 긴장어린 표정으로 여러대의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었다.

이날 진행된 시험은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이 될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의 4번째 요격시험이었다.

"표적탄 발사 정상. 뚜, 뚜, 뚜, 뚜, 뚜, 뚜, 뚜."
일정 간격으로 울리는 전자음 외에는 적막이 몇 분간 이어졌다.


"표적탄 추적 성공! 교전절차 진행!"

태안 종합시험장으로부터 200여 ㎞ 떨어진 서해 남부 무인도에서 발사된 표적탄(탄도미사일)이 레이다에 포착되면서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교전탄 발사 15초전, 10, 9, 8, 7, 6, 5, 4, 3, 2, 1, 발사!"

모니터에 세로로 우뚝선 원통형의 발사관에서 L-SAM 요격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이 잡혔다. 다른 모니터에는 발사된 L-SAM 요격미사일이 표적탄을 향해 날아가는 열영상 화면이 중계됐다.

이 영상을 통해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 분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모습이 확인됐고, 잠시후 화면에 번쩍하는 섬광이 일었다.

L-SAM 요격미사일이 음속의 수배를 넘는 속도로 날아오는 표적탄에 명중한 순간이었다. 이 장관 등 관계자들이 일제히 박수를 쳤고, 시험 과정을 굳은 표정으로 지켜보던 연구진의 얼굴이 환해졌다.

ADD에 따르면 이날 L-SAM 요격시험은 지난 2019년 체계개발에 들어간 이후 4번째다. 지난해 11월 탄도탄 요격시험에 처음으로 성공한 이후 이날까지 총 3번의 탄도탄 요격시험에 성공했다. 이날 시험은 시험평가에 진입하기 전 탄도탄 요격 성능의 기술적 성숙도를 최종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국방부,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탄도탄 요격시험 성공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등이 충남 태안 ADD 종합시험센터에서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탄도탄 요격시험을 참관하던 중 L-SAM 요격 미사일이 교전 목표지점에서 표적 미사일에 명중하며 요격에 성공하자 박수를 치며 축하하고 있다./제공=국방부
박 소장은 "그동안 유도탄의 기본 성능을 확인하는 시험부터 탄도탄 요격시험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시험을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단계적으로 L-SAM 성능을 확인했다"며 "오늘 시험을 통해 L-SAM 다기능레이다의 표적 탐지·추적 능력에서부터 정밀유도를 통한 실제 요격에 이르기까지 L-SAM의 핵심능력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요격시험을 참관한 이 장관은 "L-SAM은 천궁-Ⅱ에 이어 국내 기술로 연구개발 중인 미사일 방어체계로, 한국형 미사일 다층방어체계 구축을 위한 핵심 전력"이라며 "L-SAM 개발은 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 능력이 높은 고도까지 확장된다는 의미에서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장관은 "종말단계 상층까지 확장된 L-SAM의 능력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 향상은 물론 한·미동맹의 미사일방어 능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장관은 "L-SAM 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L-SAM Ⅱ, M-SAM Block-Ⅲ 개발도 조기에 착수해 북한의 어떠한 미사일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수직·수평적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신속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L-SAM 요격시험 성공을 토대로 올해안에 시험평가를 거쳐 내년까지 체계개발을 마치고 2025년부터 양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우리 군은 2020년대 후반 L-SAM을 실전배치하면서 다층·복합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아울러 국방부는 KAMD를 더욱 고도화 하기 위해 L-SAM보다 요격고도를 높인 고고도 요격유도탄과 활공단계 요격유도탄 등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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