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여드름은 모낭 속 피지가 염증을 일으켜 다양한 형태의 구진·결절·고름·물집 등이 생기는 피부 질환이다. 초기 여드름은 피지만 쌓여 오돌토돌하게 올라오고 염증이 동반되지 않아 비교적 치료가 쉬운데다 자국이나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문제는 염증을 동반한 화농성 여드름이다. 크게 생겨 곪고 터지는 과정에서 검붉은 자국(색소침착)이나 여드름흉터를 남긴다. 곪은 여드름과 자국과 흉터가 복잡하게 섞이면 지저분하고 흉하게 보일 뿐 아니라 단순한 피부질환으로 그치지 않고 심리적으로도 영향을 미쳐 대인관계 기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피부과적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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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여드름 치료는 여드름 균이나 피지선의 기능을 억제하는 약물요법이 보편적이다. 스케일링으로 모공을 열고 주변에 쌓인 각질을 제거하면 피지 배출이 원활해진다. 여드름 균이 번식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면 절대로 손 대서는 안된다. 난치성 흉터로 남을 가능성이 큰 곪은 여드름은 염증을 가라앉히는 주사 요법과 광열요법, 레이저 치료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이 피부과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대표적으로 골드PTT(Photothermal therapy)는 특수 파장의 빛에 반응하는 금 마이크로 입자를 피지선이나 여드름균 등 피부 표적에 도포한 뒤 광선을 쏘이면 골드가 선택적으로 열을 발생시켜 특정 세포를 사멸시키는 원리다. 여드름균을 파괴해 염증을 완화하고 피지 분비를 감소시켜 피지와 모낭이 깨끗해지는 효과가 있다.
김 대표원장은 "약 복용 없이도 일상생활에 제약이 없이 피부 깊숙한 곳까지 치료 가능해 여드름 감소와 재발억제에 효과적"이라며 "항염 효과가 있는 롱펄스 앤디야그, 루메니스원, 브이빔 같은 레이저를 복합 활용하면 검붉은 색소 병변을 함께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드름 흉터가 패이고 튀어나오거나 거칠고 울퉁불퉁하게 이미 자리 잡았다면 유형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해야 한다. 피부 전체를 정교하고 매끈하게 벗겨내는 레이저 박피는 흉터가 심한 젊은 층에게 유용한 치료법이다. 효과가 빨라 치료 횟수를 줄이는 반면 붉은 기운이 오래가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불가피해 비즈니스 미팅이 적은 대학 1~2학년때 시술 받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넓고 일반적인 여드름 흉터는 피부 속에 딱딱하게 뭉치고 엉킨 흉터 조직을 부드럽게 풀어줘야 한다. 미세 분획 레이저인 울트라펄스 앙코르레이저는 마이크로 단위의 에너지를 0.12mm의 레이저 빔을 통해 피부 4mm 진피층까지 촘촘히 침투시켜 두꺼운 흉터 조직을 개선한다. 유럽피부과학회(EADV) 발표 논문에 따르면 울트라펄스 앙코르 레이저 1회 치료만으로도 환자의 37.5%에서 흉터가 50% 이상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과거 기존의 프락셀보다 만족도가 3배 정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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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원장은 여름철 여드름 예방을 위해선 청결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영구 대표원장이 소개하는 '여름철 여드름 & 여드름흉터 예방과 관리 팁'이다.
외출 후나 땀 흘린 후에는 이물질이 모공을 막지 않도록 바로 세안하는 것이 좋다. 황사먼지와 피지가 혼합된 노폐물은 모공에 쌓여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클렌징제로 얼굴을 부드럽게 닦아낸 다음 피부에 자극이 적은 비누와 클렌징 폼 등을 이용해 씻는다. 눈코 등 점막 주변을 더욱 꼼꼼히 씻되 얼굴을 너무 강하게 문지르지 않는다. 세안 시 물의 온도는 미지근한 것이 좋다. 물이 너무 뜨거우면 피지를 과도하게 없애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화장품은 유분이 많은 것보다는 수분형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며 햇볕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 실내에서는 제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적당히 제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술·담배는 자제하며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견과류 등 항산화제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적절한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더운 계절 여드름 관리에 중요한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