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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문경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개막한 문경찻사발축제의 기획전시 행사로 문경새재오픈세트장 내 백제궁에서 열리고 있는 향토음식 한상차림전은 이번 축제의 변화한 모습 가운데 하나인 생활도자기로서의 기능을 보여준 전시다.
이번 전시는 축제 참가 요장에서 출품한 생활도자기와 한국외식업중앙회 문경시지부에서 선정한 맛집 10곳을 전문 음식 코디네이터가 맞춤형으로 연결했다.
문경의 대표 향토 음식과 생활도자기와 만남을 통한 상호 발전을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문경의 숨은 맛집 10개소와 문경의 도예명장 10인을 1대1 개별맞춤으로 한상을 차려냄으로써 생활도자기로서의 가치와 문경만의 색감으로 만든 향토 음식을 담아내는 색다른 이벤트였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요장과 음식점은 △가은요-김태희청국장 △동강도요-남안골 △영남요-마라도 △현암요-산중에 △봉정요-송정송어장 △후의요-수정식당 △주흘요-약돌한우정육식당 △관문요-진남매운탕 △뇌암요-청운가마솥손두부 △채담요-하초동 등이다.
실제 음식으로 담아낸 전시여서 축제 첫날만 음식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요장마다 출품한 그릇에 상상으로 각종 음식을 담아가며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문경시도자기협동조합과 문경시외식업 지부는 비교적 저렴한 생활도자기 공급과 문경도자기를 활용한 음식 차림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장재봉 외식업 지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문경 도자기가 각 가정과 음식업주 등 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김선식 문경도자기협동조합이사장은 "문경의 생활도자기와 향토 음식 모두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시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도자기가 차를 마시는 찻사발로서도 뛰어나지만 전통 도자기의 멋은 그대로 살리면서 사용하기 편한 실용성을 갖춘 도자기로서도 훌륭하다는 것을 보여준 전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