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9호선 역세권에 소형·중층 규모
용적률 낮을 땐 일반분양 물량 줄어
특별법 통과 여부에 사업성 영향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서구 가양동 강변3단지는 지난 19일 강서구청으로부터 예비안전진단을 통과 판정을 받았다. 재건축 사업 첫 단계인 예비안전진단은 자치구에서 시행해 결과를 통보한다. 구조 안전성, 건축 마감, 주거 환경 등을 현장에서 육안으로 살핀다. 예비안전진단을 반드시 통과해야만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할 수 있다. 강변3단지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이르면 내달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동의서를 걷을 예정이다.
1992년 12월 준공된 강변3단지는 총 12개 동에 1556가구 규모다. 가양대교 남단에 위치한 단지로 한강변을 끼고 있다. 올림픽대교가 지척에 있고 가양대교를 통해 강변북로와 내부순환도로로 연결돼 서울 강남과 강북 주요 도심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지하철 9호선 급행 가양역 역세권 단지로 지하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양역을 통해 마곡이나 강남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가양역은 향후 '대장홍대선'도 지날 예정으로 개통 후엔 디지털미디어시티, 홍대입구, 부천으로 이동이 수월해진다. 인근에는 CJ공장 부지도 복합 개발될 계획이다.
인근 가양6단지는 최근 예비안전진단을 마쳤다. 이르면 이달 말 예비안전진단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1992년 11월 지어진 가양6단지는 가양역 역세권 입지로 15개 동에 총 1476가구로 이뤄졌다. 강변3단지와 더불어 가양동 대장 아파트로 꼽힌다.
주로 10~20평대 소형 평수로 구성돼 있고 용적률은 192%로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한때 리모델링 추진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정부가 안전진단 완화 등 재건축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재건축으로 사업 방향을 바꿨다.
1992년에 지어진 가양동 가양2단지 성지아파트(총 1624가구)는 예비안전진단 동의서를 걷고 있다. 소유주 10%가 동의하면 예비안전진단에 들어갈 수 있다. 단지 북쪽으로 올림픽대로가 지나가고 한강 영구 조망권도 확보했다.
가양동 한강변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용적률은 200% 안팎으로 재건축 사업성이 크게 높지 않은 편이다. 강변3단지는 용적률이 212%로 가장 높다. 가양2단지 성지아파트는 용적률이 195%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가양동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용적률을 충분하게 받지 못할 경우 신규 분양 물량이 줄어들면서 사업성이 떨어지므로 재건축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가 마련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입법 발의하면서 해당 법 통과 여부에 따라 가양동 일대 재건축 사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은 1기 신도시와 20년 이상 노후 택지지구가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안전진단을 면제·완화하고 용적률도 준주거로 종상향을 통해 최대 500%까지 올려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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