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1 변이 검출률↑…재감염·위중증 환자수도 높아
동절기 백신 추가 접종률도 정부 목표 못 미쳐, 변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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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7만 5774명 늘어 누적 2846만 6390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547명으로, 100일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확산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불투명한 점이 정부가 '실내 노마스크 시기'를 정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수는 증감세를 반복하다가 최근 이틀 연속 석 달만의 최다치를 기록했다. 20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는 8만 7559명, 21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는 8만 8172명 발생했다. 21일 확진자 수는 지난 9월 14일(9만 3949명) 이후 98일만에 가장 많은 수치였다. 이러한 증가세가 멎을지 추세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새 변이가 출몰할 지 여부도 문제다. 최근 등장한 '켄타우로스'의 하위 변이인 BN.1 변이 검출률이 심상치 않다. 12월 2주 국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세부계통 검출률 분석 결과, 우세종인 BA.5 변이가 52%까지 낮아지면서 검출 속도와 면역회피율이 더 높은 BN.1 변이 비중이 20.6%까지 증가했다. 이에 코로나19 재감염률까지 늘었다. 12월 1주 확진자 41만 9130명 중 재감염 추정 사례는 6만 6547명으로, 전체 확진자 중 15.88%를 차지했다. 이는 직전주(14.69%)와 비교하면 1.1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위중증·사망자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동절기 백신 추가 접종률이 정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 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22일 0시 기준 60세 이상 접종률은 정부 목표치에 한참 못 미친 26%에 그쳤다.
다만 이와 관련해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접종률은 추구해야 할 목표이고 (마스크 의무 해제의) 전제 조건은 아니다"라며 접종률이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핵심지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15일 열린 전문가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미 상당 부분 마스크 착용의무를 권고로 변경할 요건이 갖춰진 것으로 진단하기도 했다. 그는 일상회복 조건으로 △유행규모 감소 △치명률 감소 △의료대응 능력 △사회적 위험인식 등 4가지를 내걸었는데, 대부분 충족했다고 봤다. 이날 정 교수는 "전 국민의 97% 이상이 기초적 면역을 획득한 상태"라며 위험 인식 차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발표될 조정안에 대해선 "지나치게 복잡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대신 국민이 납득 가능하고 쉽게 준수할 수 있는 원칙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안은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