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신동환 푸르밀 대표 “시유사업 중단…OEM 적극 유치해 흑자 달성”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1209010004712

글자크기

닫기

이수일 기자

승인 : 2022. 12. 09. 11:40

회사 본사에서 비전 선포식 개최…흑자경영 선포
"내년 6월까지 월 매출 90억원 달성해 달라"
"원가 높았던 시유사업 중단…유통점·특수처 매출 포기"
푸르밀 "추가 인력 구조조정 추진보다 인건비 절감 초점"
1
신동환 푸르밀 대표./제공=푸르밀
"원가가 높았던 시유(원유를 살균 및 포장해 시중에 내놓는 우유)를 중단하는 등 이익이 나지 않는 품목 생산을 중단하고 유통점·특수처 매출을 포기하는 대신 상생해 나갈 수 있는 거래처를 적극 개발하겠다."

신동환 푸르밀 대표는 9일 서울 영등포 본사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흑자경영 달성을 위해 사업구조를 개편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신 대표의 비전 선포의 핵심 목적은 흑자경영 달성과 조직안정화 등 크게 두 가지다.

신 대표가 지난 10월 17일 사업종료 발표 후 직원들의 동요가 극심했던 만큼, 이번 비전 선포는 어수선한 내부 조직을 안정화시키려는 목적도 있다.
푸르밀 내부에선 지난 달 10일 사업종료를 철회하는 조건을 직원 30%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동요가 컸다. 이번 비전 선포식도 내부 직원들뿐만 아니라 옛 대리점들의 동요로 인해 실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왔다.

이날 신 대표는 사업종료 발표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내부 단결을 강조하고 효율성을 바탕으로 영업을 정상화하겠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수익 중심 경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생존을 위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익구조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신 대표의 기본 판단이다.

신 대표는 "매출 규모는 이전의 50% 수준으로 낮아질 지 몰라도 이익이 나는 품목의 선별적 운영 및 적극적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 유치를 통해 현재 구조에서도 이익이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출목표로 내년 3월에 80억원, 6월까지 90억원을 달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푸르밀의 흑자 경영이 가능하기 까지 넘겨야 할 산이 많다. 먼저 푸르밀의 신뢰 구축이 필수다. 푸르밀과 기존 자체브랜드(PB) 공급 계약을 맺고 있는 CU·이마트24, 이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공급처를 변경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CU는 PB상품인 '헤이루 초코, 바나나 프렌즈우유'의 제조·공급처를 동원F&B로 변경했다. 이마트24도 PB상품 '하루e한컵 우유'를 협력사를 동원F&B로 변경했다. 그동안 푸르밀에 9종의 PB상품을 맡겨왔던 이마트 노브랜드는, GS더프레시, 홈플러스는 대체 협력업체를 찾고 있다.

푸르밀 관계자는 "사업종료 선언으로 각 유통채널들과의 거래가 안 되고 있지만 기존에 잘 판매됐던 품목의 경우 유통점들과 협상으로 풀어 나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아직까지 진행된 것은 없지만 제안이 오거나 협상으로 풀어나가 거래처를 발굴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젊은 인력구조 영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신 대표는 현재 '역 피라미드'의 인력구조를 젊은 인재 영입을 통해 '정 피라미드'로 개선하고, 실적·능력 중심의 인사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푸르밀 관계자는 "(구조조정 이후) 현재 고임금을 받는 인력이 많고, 사원·대리급 인력이 많지 않다"며 "사원·대리급 인력을 확보해 인력구조를 젊게 만들고 자연스럽게 인건비도 줄어들게 괴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신 대표가 인원·인건비 절감안을 수립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한 차례 구조조정을 진행한 상황이어서 추가 인력 구조조정 추진보다 인건비 절감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기회는 위기와 함께 온다"며 "'위기 앞에 무너지면 그 뒤에 따라오는 기회를 잡을 수 없다'는 말처럼, 위기 앞에 무너지지 않는 푸르밀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