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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선천성 대사이상 희귀병 환아에 수익없이 ‘특수분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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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욱 기자

승인 : 2022. 08. 03. 14:00

매일유업은 유제품 생산 글로벌 종합식품기업답게 분유나 우유를 기반으로 한 독특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상생'을 기업의 4대 핵심가치 중 하나로 삼을 정도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유아, 다문화 가족 등 소외 이웃에 초점을 맞춰 소수의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 제조는 물론, 예비엄마교실 운영을 통한 출산장려활동, 다문화 가정과 소외계층을 위한 무상 분유 지원 사업, 독거노인을 위한 우유배달 등 여러 분야에서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 사회공헌 사업은 '선천성 대사이상 특수분유' 생산이다. 이 분유는 선천적으로 신진대사에 이상이 있는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다. 수익은 거의 나지 않지만 소수의 환아 위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100만 명 중 1명꼴로 태어나는 희귀난치병 페닐케톤뇨증(PKU)을 비롯해 프로테인프리(Protein-Free) 등 8종 12개의 희귀 특수분유를 올해로 22년째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특수한 식이요법이 아니면 장애아가 되거나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심각한 증상을 겪는 환아들을 위한 제품이다.

평택공장에서 생산 중인 선천성 대사 이상용 특수분유
평택공장에서 생산 중인 선천성 대사 이상용 특수분유
식이에 많은 제약이 있는 환아 가족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희망을 주기 위해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주최하는 'PKU가족캠프' 행사에도 첫 회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빠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PKU는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 중 하나로 아미노산, 지방 등 필수 영양소를 분해하는 특정효소가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는 희귀질환이다. 국내에서는 5만명 중 1명꼴로 400여 명이 이 질환을 앓고 있다. 선천성 대사이상 환자는 엄마의 모유는 물론 밥, 빵, 고기 등 음식을 마음대로 먹지 못하고 평생 대사이상용 특수분유나 저단백 식사를 해야 한다. 이 캠프는 전문의들이 준비한 PKU의 최신 치료 강의 및 질의 응답 시간, PKU 식사요법 강의 및 요리 실습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익한 정보들로 채워진다.
'하트밀(Heart Meal) 캠페인'은 환아 가족들을 위한 특별한 연례 외식 행사다. 외식이 어려운 선천성 대사이상 환우와 가족들을 초청해 특별한 식사를 제공한다. 희귀질환인 선천성 대사이상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질환의 특성상 외식이 어려운 환아와 환아 가족들이 대상이다.

다문화가정 영유아 분유 지원
다문화가정 영유아 분유 지원
임신, 육아, 출산에 관한 무료 임신육아교실 '앱솔루트 맘스쿨'도 빼놓을 수 없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40년 넘게 진행되고 있다. 1975년 국내 최초로 '1일 어머니 교실(현재의 앱솔루트 맘스쿨)'을 개최한 이후 지금까지 예비엄마와 아빠들을 대상으로 신뢰성 있는 정보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오고 있다. 건강한 태교문화를 선도해 오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행사에는 해마다 3만명 이상이 참석해 지금까지 120만명이 넘는 예비엄마들이 다녀갔을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이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 회사 특성을 살려 진행하기 시작한 이 활동은 공익성과 모자보건에 관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러 차례 정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다문화가정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눈여겨볼 만하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해 분유 지원, 이유식 교실 운영 등을 진행한다. 단순히 현물이나 현금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결혼이민 여성들이 건강한 출산과 올바른 육아활동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는 게 핵심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2011년 다문화가정에 분유를 전달하던 중 또래보다 유난히 작고 허약한 아이를 보게 됐고 그 아이가 영양 결핍 및 부족을 겪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20대 초반의 베트남 출신 엄마가 한국어를 잘 모르는 데다 육아 경험이 적다 보니 분유 조유법을 몰라 아이에게 맹물이나 다름이 없는 분유를 먹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돼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날 이후 아이는 건강히 잘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우유 안부 캠페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 안부 캠페인'
독거노인의 건강 증진과 고독사 방지를 위한 '우유 안부 캠페인'은 독특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홀로 계신 어르신의 건강을 위해 매일 우유를 배달하면서 전날 배달한 우유가 남아있을 경우 관공서나 가족에 연락해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2016년부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후원사로 참여해 매년 정기후원을 하는 것은 물론 21개의 가정배달 대리점과 200여 명의 배달원 등 가정배달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매년 '소화가 잘되는 우유'의 매출 1%를 우유배달에 후원하는 '1%의 약속' 사업도 펼치고 있다.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막 여과 공법(Ultra-Filtration)으로 유당만 제거한 유당 0% 락토프리 우유다. 우리 국민 2명 중 1명은 유당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유당불내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3년 설립된 진암사회복지재단을 통해 다양한 사회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진암장학재단을 통해서는 학문에 뜻이 있는 학생들을 후원하고 있다.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 '사랑의 연탄나누기', '희망김장 나누기', '사랑의 헌혈', '사랑의 도시락 봉사' 행사는 연중 행사로 참가자 선발 시 경쟁이 치열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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