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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0억 CIWS-II 수주전 승자는 LIG넥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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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기자

승인 : 2021. 07. 23. 20:02

제안서 평가결과 한화시스템보다 높은 점수 받아
방위사업청 이르면 오는 27일 우선협상대상 발표
LIG CIWS-2
LIG넥스원의 함정용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모형./제공=LIG넥스원
국내 방산업계의 최대 라이벌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함정용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개발사업 수주전의 승자는 LIG넥스원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방위사업청과 업계에 따르면 입찰 참여 업체에 공개된 방위사업청의 제안서평가결과, LIG넥스원이 한화시스템 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업체 측은 이 결과에 대해 3일(근무일 기준) 이내에 설명요청을 할 수 있다.

업체의 설명요청이 없을 경우 방위사업청은 오는 27일쯤 CIWS-Ⅱ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LIG넥스원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들어가게 된다.

반면 업체의 설명요청이 있을 경우 방위사업청은 5일(근무일 기준) 이내에 평가 결과에 대한 설명을 해야 한다. 만일 업체측이 방위사업청의 설명에 대해 납득하지 못한다면 업체는 이의제기 절차에 돌입할 수도 있다.
CIWS-Ⅱ는 바다 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 함정을 향하는 각종 위협을 최종 단계에서 방어하는 무기체계다.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SAAM)과 함포 등의 방어막을 뚫고 함정에 접근하는 위협을 제거할 ‘최후의 보루’인 셈이다.

사격통제, 탐지·추적용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전자광학장치(EOTS), 포 등으로 구성된 복합무기체계인 CIWS-Ⅱ 사업의 총 사업비는 3200억원이다. 오는 2030년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목표다.

해군은 미국 레이시온의 20㎜기관포 팔랑스와 네델란드 탈레스의 30㎜기관포 8문을 장착한 골키퍼 등 두 종류의 CIWS를 해외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골키퍼는 한국형 구축함(KDX-I) 1번함인 광개토대왕함부터 탑재해 운용하기 시작해 충무공이순신급(KDX-II)구축함과 세종대왕급(KDX-III)구축함, 독도급 대형수송함(LPX-Ⅰ)에 탑재해 운용해오고 있다.

미국 레이시온사의 팔랑스는 인천함(FFX-Ⅰ)부터 탑재해 대구급 호위함(FFX-Ⅱ)과 소양급 군수지원함(AOE-Ⅱ)에서 운용 중이다.

CIWS-Ⅱ는 골키퍼 체계와 동일한 포신 및 급탄장치를 적용해 업체 주관으로 개발되며 해군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경항공모함은 물론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차기호위함(FFX-Ⅲ) 등 최신 함정에 탑재될 예정이다.

CIWS-II는 각종 센서 및 무장 등이 결합된 복합무기체계로 체계통합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또 교전 특성 상 기존 함포 사격통제와는 전혀 다른 신기술이 요구되고 근접방어를 위한 첨단 레이더 기술도 필요하다.

이 때문에 LIG넥스원은 지난해 9월 골키퍼 창정비 완료 후 항해 수락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시스템 체계 통합과 시험평가는 물론 적시 군수지원능력 등의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골키퍼 창정비 사업을 통해 확보한 전문인력과 정비시설, 기술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CIWS-Ⅱ 사업의 연구·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라는 게 LIG넥스원의 설명이다.

LIG넥스원은 “국내 최초로 CIWS-II 전용 사격통제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력화된 면배열 AESA 레이더 기술 등 CIWS-II를 개발하기 위한 모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개발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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