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산업 변혁기 맞아 과감한 체질개선
임직원 누구나 참여하는 '열린 조직'
자유로운 분위기 속 아이디어 제안
사내방송 행사로 참여율 대폭 높여
|
한국GM의 ‘다양성위원회’(Diversity Council)를 이끌고 있는 윤명옥 한국GM 홍보 부문 전무는 지난 24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GM은 지난 4월 말 글로벌 핵심 행동 양식인 ‘다양성’과 ‘포용성’을 적극 실천하기 위해 한국GM과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포함한 한국 사업장 내에 다양성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다양성위원회는 인종차별을 비롯해 성·세대·계층·문화 등 차별의 벽을 허물기 위한 GM의 자발적 직원 모임 중 하나로 부서·직위·세대 등과 관계없이 임직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된 사내 조직이다.
윤 전무는 “GM이 다민족·다인종 국가인 미국의 특성을 고려해 만든 회사 차원의 포용성위원회와 달리 한국GM의 다양성위원회는 단일민족인 한국 내 다양성을 포괄하기 위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유일한 모임”이라며 “한국GM 내 다양한 부서의 직원들이 남성과 여성, 장애인과 비장애인, 인종 등 다양성을 포용하는 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다양성위원회는 성별은 물론 지역·계층 등까지 확장된 개념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회사 내에 정착시켜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한국GM을 한국에서 가장 포용력 있는 기업으로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한국GM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올해 들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기존 제조업의 강점을 유지하는 동시에 다양성과 포용성을 바탕으로 한 내부 체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새 로고를 공개하며 전기차 대중화를 주도하기 위한 마케팅 캠페인 ‘에브리바디 인(Everybody In)’을 시작한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자율주행차에 270억 달러(약 30조5000억원)를 투자하고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김 전무는 “자동차 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대변혁기에 접어든 만큼 제품개발뿐 아니라 개발자들이 서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가장 최적의 결정을 낼 수 있는 업무 문화가 중요하다”며 “요즘 기업들이 강조하고 있는 혁신의 DNA 내재화는 다양성과 포용성이 확보된 기업 문화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으로 이 같은 믿음 속에 GM과 한국GM도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양성위원회의 코디네이터를 맡고 있는 김현주 한국GM HR 차장은 “직원들이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다면 현재 개발하고 있는 차량과 프로그램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부서와 직급의 경계를 두지 않는 기업 문화가 정착한다면 GM이 세운 목표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다양성위원회 코디네이터인 이상엽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엔지니어(차장)는 “최근 들어 주변의 피드백이 늘어난 점을 보면 다양성위원회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했음을 체감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사내 게시판을 통해 다른 직원이나 팀에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땡큐(Thank you)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정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