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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음료 업계가 필수적으로 진행하는 마케팅은 이색 굿즈(기획상품) 판매다. 관련 마케팅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최근에 나오고 있는 굿즈는 단순히 예쁘거나 세련된 것에서 나아가 눈에 확 띄거나 아주 실용적인 점이 과거 굿즈와 차이점이다. 직접 착용하기도 하지만 SNS에 이를 인증하는 문화가 발달된 영향이 한 몫 했다.
‘인증’이라는 문화가 결합되자 굿즈는 비빔면 슬리퍼처럼 재치를 곁들인 점이 두드러진다. 11번가는 ‘장수막걸리’의 ‘쌀포대 에코백’ 등 막걸리 굿즈, 삼양식품과 나라홈데코와 협업한 ‘삼양라면 차렵이불’ 등 재미 요소를 극대화한 상품들을 내놨다.
굿즈 마케팅은 기존에 잘 팔리고 있던 스테디셀러들도 다시 한 번 주위를 환기시키고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해 소비자층을 넓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마케팅이나 굿즈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마케팅은 스타벅스가 대표적이다. 스타벅스는 매 해 2번 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한다. 굿즈를 받으려면 특정 음료를 3잔 이상 구입하고 이를 포함해 총 17잔의 제조 음료를 구매해야 하는 데도 매번 관심을 얻고 있다. 게다가 이 때 받은 굿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소장가치가 있다고 입소문을 타면서 중고 시장에서 웃돈이 얹혀 판매되는 현상도 쉽게 볼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어색하고 뜬금 없는 협업이 주는 즐거움은 한정판 굿즈의 매력”이라면서 “색다른 한정판 아이템을 소장하고 SNS 등을 통해 공유하고 싶어하는 MZ세대들의 수요와 잘 맞물려 ‘한정판 굿즈’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