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희망 시기는 ‘1년 이상’(45.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까지’(40.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자금 상황이 악화된 원인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 중 56.1%가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부진(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자금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 중 50.0%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응답 기업 중 37.8%는 최소한 지난해만큼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은 이 같이 답변한 이유(복수응답 기준)로 △설비 투자(53.7%) △원자재 구매 대금(47.6%) △차입금 상환(46.3%) 등을 꼽았다.
코로나19 발생 후 응답 기업 중 57.3%는 정책금융을, 응답 기업 중 53.7%는 민간 은행에서 신규 대출을 신청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대출·보증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받은 응답 기업은 각각 35.4%, 26.8%로 집계됐다.
응답 기업들은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에서 대출·보증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받았지만, 신용 등급 및 재무 상태 악화 등의 이유로 신청이 무산되기도 했다.
응답 기업들은 정책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 시 애로사항(복수응답 기준)으로 △재무제표 위주 보수적 심사(53.7%) △대출 한도 부족(41.5%) △담보 부족(34.1%) 등을 선택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단기간의 신용 등급 하락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책임질 중견기업의 존폐를 가르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당국은 기업 존속과 지속 성장을 뒷받침할 금융 시스템 전반의 합리성을 확보하는 데 더욱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