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DGB대구은행에 따르면 최근 다크웹(특정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한 웹)에 게시된 유출 신용카드 정보 가운데 대구은행BC카드 정보가 포함됐다. 그 중 대구은행BC카드 정보는 약 2000건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피해는 총 70만건에 달한다.
앞서 이달 초 한 해커 집단은 “전산망에서 탈취한 카드 정보를 대량 공개하겠다”며 이랜드에 돈을 요구했다. 해커 집단은 이랜드가 요구를 거부하자 보유한 카드 정보를 다크웹에 업로드해왔다. 이 중 일부 정보는 카드 가맹점에서 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된 정보에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포함됐으며, 카드 비밀번호나 주민등록번호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출 피해자 중 금전적 피해를 본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된 정보만으로는 무단 결제가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구은행은 유출 피해자 정보를 확인한 뒤 카드 재발급을 권유하는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부정사용이 확인되더라도 관련 법에 따라 금융사가 모두 보상할 것”이라며 “가입자들이 카드를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부정사용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