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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을날 로맨틱 ‘힐링’...오토캠핑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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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자

승인 : 2020. 10. 20. 11:08

한국관광공사 추천 10월 가볼 만한 곳
여행/ 멍우리협곡캠핑장
산자락 숲속에 위치한 멍우리협곡 캠핑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바이러스가 여행 풍경을 참 많이 바꿔 놓았다. 북적이는 경승지보다 한갓진 여행지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 차에서 잠자며 머무는 ‘차박’이 인기를 끌며 오토캠핑까지 다시 관심대상이 됐다. 오토캠핑 계획한다면 참고하시길. 한국관광공사가 볕 좋은 가을날 오토캠핑을 즐겨보라고 호젓한 몇 곳을 엄선했다. 자연 속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것이 캠핑의 매력. 여기에 푹 빠지려면 부산스러운 여름보다 바람 선선한 요즘이 낫다. 

여행/멍우리협곡 풍경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으로 불리는 멍우리협곡/한국관광공사 제공

◇ 경기 포천 멍우리협곡캠핑장·비둘기낭캠핑장

경기도 포천 영북면에 멍우리협곡캠핑장과 비둘기낭캠핑장이 있다. 멍우리협곡캠핑장은 캠프사이트(캠핑장 내 개별 텐트 자리)의 위치가 좋다. 각각 산자락 숲속에 있어 타인의 시선을 피하기가 수월하고 자연을 음미하기에도 적당하다. 약 30면의 캠프사이트를 갖췄다. 텐트 없이 숙박 가능한 방갈로도 두 채 있다. 캠핑구역 4만원, 방갈로 9만원. 이용시간은 오후 1시 부터 다음 날 정오. 캠핑장 내 산책로를 따라 5분쯤 가면 한탄강 멍우리협곡이 나온다. 멍우리협곡은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린다. 높이 30~40m의 현무암 주상절리 협곡이 약 4km에 걸쳐 뻗어 있다. 한탄강은 오래 전 용암이 흐르며 형성된 협곡에 물이 흐르며 만들어졌다. 이때 형성된 현무암 절벽, 주상절리와 폭포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지형과 경관이 그래서 오롯하다. 유네스코는 이 가치를 인정해 지난 7월 경기도 포천, 연천, 강원도 철원의 한탄강 일대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지질명소는 총 26곳인데 멍우리협곡과 비둘기낭폭포 등이 여기에 속한다. 
비둘기낭폭포
‘살아있는 지질학교과서’로 불리는 비둘기낭폭포/한국관광공사 제공

비둘기낭폭포는 멍우리협곡에서 자동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다. 30m 높이의 현무암 절벽 아래로 물줄기가 시원하게 떨어진다. 주상절리와 판상절리, 하식동굴이 어우러져 ‘살아 있는 지질학 교과서’로 불린다. 영화와 드라마에도 자주 등장할만큼 풍광도 멋지다. 여기서 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비둘기낭캠핑장이 있다. 편의시설이 좋다. 바둑판처럼 잘 구획된 캠핑구역에 총 79면의 캠프사이트가 있다. 캠프사이트는 널찍하다. 군데군데 공동 취사장과 화장실은 물론 온수가 나오는 샤워실도 갖췄다. 중앙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널찍한 공간도 있다. 이용료는 비수기 평일 2만5000원, 비수기 주말·공휴일과 성수기 3만원(전기 사용료 3000원 별도). 이용시간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오전 11시. 
여행/모곡밤벌유원지
홍천강을 끼고 있는 모곡밤벌유원지/ 한국관광공사 제공

◇ 강원 홍천 모곡밤벌유원지

강원도 홍천 서면의 모곡밤벌유원지에서는 돈 들이지 않고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홍천강변을 따라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텐트를 치면 된다. 캠핑장이 자연스럽게 형선된 덕에 캠핑장 관리주체가 따로 없다. 그래서 이용료가 무료, 이용시간 제한도 없다. 다만 캠핑장 규모는 텐트 약 300동까지 설치할 수 있는 정도. 선착순으로 이용해야 한다. 물이 맑은 홍천강에는 꺽지, 피라미, 모래무지 등 민물고기가 많다. 수심도 얕아 강물에 반쯤 몸을 담그고 낚싯줄을 감았다, 풀었다하며 물고기를 낚는 견지낚시도 가능하다. 물이 있는 풍경도 운치가 있다. 새벽에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아주 멋지다. 화촌면의 알파카월드나 둔촌면의 가리산자연휴양림 등을 연계하면 여정이 풍성해진다. 특히 알파카에게 먹이주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알파카월드는 아이들이 좋아한다. 

여행/ 대청호로하스캠핑장
숲으로 둘러싸인 대청호로하스캠핑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 대전 대청호로하스캠핑장

대전 대덕구의 대청호로하스캠핑장은 대청호를 끼고 있다. 그만큼 자연환경이 빼어나다. 부지도 넓다. 오토캠핑장 40면에 글램핑 시설 10동을 갖췄는데 캠프사이트 면적이 100㎡로 그늘막과 대형 텐트를 설치하기에 충분하다. 캠프사이트 간 간격도 넉넉하다. 오토캠핑장 가운데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가 있다. 넓고 놀이 기구도 다양해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놀이터는 방문자센터 옆에 하나 더 있다. 글램핑 텐트는 냉난방 시설, 침대, TV, 화장실과 샤워실, 주방 캠핑 용품을 갖췄다. 텐트 설치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글램핑장 바로 앞에 주차할 수 있고 야외 테이블도 따로 마련돼 있다. 캠핑장 내 편의점은 장작부터 어지간한 물건은 다 갖췄다. 샤워장도 있다. 

산책로가 좋다. 대청호로하스캠핑장은 대청호를 사이에 두고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남대와 마주한다. 청남대가 대청호 동쪽, 캠핑장이 대청호 서쪽이다. 청남대는 풍경 좋기로 유명하다. 캠핑장에서도 ‘대통령 별장’ 부럽지 않은 풍경을 볼 수 있다. 오토캠핑장 평일 2만7000원, 주말·공휴일·성수기 3만2000원, 글램핑장 비수기 평일 12만~20만원, 비수기 주말·공휴일 및 성수기 평일 15만~25만원, 성수기 주말·공휴일 18만~30만원. 이용시간은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오전 11시. 

여행/ 고래불국민야영장
캐러밴을 갖춘 고래불국민야영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 경북 영덕 영덕 고래불국민야영장

경북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국민야영장에는 캐러밴이 있다. 고래불해변 덕천지구 앞 솔숲에 4, 6인용 캐러밴 25동, 숲속야영장 110면, 오토캠핑장 13면이 위치한다. 산책로와 어린이 놀이 시설이 있고, 취사장과 샤워장 등 편의시설도 청결하다. 캐러밴은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동물 모양 캐러밴이 인기다. 울창한 솔숲에 자리한 숲속야영장은 바닷바람과 나무 그늘 덕에 시원하고 쾌적한 캠핑이 가능하다. 오토캠핑장은 캠핑카와 트레일러를 위한 공간이다. 주관리동 2층에 대가족이나 단체 여행에 적합한 펜션형 숙소 4실도 마련되어 있다. 이용료는 비수기 주말 기준 캐러밴 7만~12만원, 숲속야영장·오토캠핑장 3만원. 이용 시간은 캐러밴 오후 2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1시, 오토캠핑장·숲속야영장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오후 1시. 

주변엔 여러 관광 명소가 있다. 고려 말 목은 이색의 고향으로서 조선시대 가옥이 잘 보존된 괴시리전통마을이 야영장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다. 또한 영덕대게 집산지인 강구항과 해파랑공원,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지방도 20호선 드라이브도 추천한다.

여행/ 작천정달빛야영장
작천정달빛야영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 울산 울주 신불산군립공원 작천정달빛야영장

울산 울주군을 포함해 경북 경주와 청도, 경남 양산과 밀양에 걸쳐 있는 1000m급 고봉들을 묶어 ‘영남알프스’로 부른다. 풍광이 유럽의 알프스 못지 않다는 자부심의 발로다. 가을에는 특히 신불산(군립공원) 정상부의 억새가 장관이다. 작천정달빛야영장은 신불산 작괘천계곡에 있다. 지난 2월에 문을 열었는데 호젓한 숲속 캠핑이 가능해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다. 캐빈하우스도 갖췄다. 계곡을 따라 47개 캠프사이트가 조성됐다. 35면의 오토캠핑 덱을 갖춘 ‘달빛존’과 일반 캠핑 구역인 ‘왁자지껄존’으로 구성된다. 왁자지껄존에선 솔숲 아래에 있는 대형 나무 덱(12면)이 인기다. 이용료는 오토캠핑장 평일 1만7000원, 주말·공휴일 2만5000원, 성수기 3만원이다. 일반 야영 덱은 평일 1만5000원, 주말·공휴일 2만2000원, 성수기 2만5000원. 이용시간은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오후 1시. 온라인으로 예약해야 한다. 

야영장에서 작괘천계곡을 따라 오르면 작천정 누각과 흰 너럭바위들이 수려한 풍광을 만든다. 캠핑과 억새산행을 연계해도 좋다. 신불산, 간월재, 간월산, 영축산을 잇는 등산 코스가 수려하다.

여행/ 무주 덕유대야영장
무주 덕유대야영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 전북 무주 덕유대야영장

전북 무주 덕유산자락 구천동계곡의 덕유대야영장은 우리나라 국립공원 야영장 중에서 가장 큰 규모(96만 4631㎡)를 자랑한다. 텐트 497동을 수용하고 있고, 일반야영장, 자동차 야영지, 캐러밴, 통나무집 등 공간도 다양해 ‘캠핑의 성지’라 불린다. 이용료는 일반야영장 1만2000~1만4000원, 자동차야영장 1만9000원이다. 이용시간은 오후 3시부터 다음 날 정오. 

덕유대야영장에서 구천동계곡을 따라 안심대까지 구천동어사길이 이어진다. 길이 완만하고 풍경이 수려해 누구나 걷기 좋다. 안성면에는 지질 명소 용추폭포가 있다. 계단식 폭포 주변 울창한 숲과 폭포 너머로 펼쳐지는 산세가 아름답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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