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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처음 시작된 페라리 원-오프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페라리를 설계 및 제작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페라리 오몰로가타는 유럽 고객의 요청에 따라 제작됐다. 첫 번째 원-오프 모델인 ‘2009 P540 슈퍼패스트 아페르타’ 이래 10번째로 프론트 엔진 V12 플랫폼을 활용해 설계됐다.
페라리 오몰로가타 고객은 공도나 트랙에 관계없이 편하고 품위 있게 탈 수 있는 페라리 그란투리스모(GT)의 특징을 유지하길 원했다. 또한 페라리의 클래식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미래지향적인 요소를 적용해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을 요청했다.
영감을 주는 다양한 이미지 수집부터 스케치, 최종 고객 인도까지, 페라리 오몰로가타 제작에는 2년 이상이 소요됐다. 아이디어 시작은 페라리의 시그니처 요소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재해석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시대를 불문하고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형태를 남기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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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오몰로가타는 812 슈퍼패스트를 기반으로 했지만, 윈드스크린과 헤드라이트를 제외하고 모든 부분을 완전히 재설계해 프론트 미드십 레이아웃의 날렵한 형태와 공기역학적인 비율을 한층 강조했다. 우아한 곡선라인과 부드러운 볼륨, 세심하게 설계된 공기흡입구와 그래픽 요소는 이러한 특징을 더욱 부각한다.
디자이너들은 납작한 타원형의 그릴을 향해 좁아지는 형태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차의 형태와 비율을 모든 각도에서 연구했다. 프론트 그릴 위에서 시작되는 둥근 라인은 앞바퀴 위를 지나 벨트라인을 거쳐 뒷바퀴 상단 근육질 라인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쿼터글라스를 없애고 패스트백 스타일의 뒷부분에 세 개의 슬릿으로 차량 전체의 볼륨감을 줄이고, 다운포스를 형성하는 스포일러를 매끈하게 연결해 보다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여기에 싱글 테일램프를 배치해 정지해 있어도 금방이라도 달려나갈 듯한 긴장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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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내부에서는 페라리 레이싱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블루컬러의 가죽과 진스 아운드(Jeans Aunde®) 원단 조합 전동시트와 4점식 레이싱 안전벨트는 풀 블랙 인테리어 덕분에 더욱 눈에 띈다. 쿼터글라스를 없애 광량을 낮춤으로써 클래식하고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의 메탈 부분은 1950년부터 60년대 GT 모델과 페라리 실린더 헤드 커버에 사용된 크랙무늬 페인트로 마감했고, 도어 내부핸들과 페라리 F1 브릿지에는 250 LM과 250 GTO에 적용된 거친 느낌의 페인트를 적용했다.
플라비오 만조니 페라리 수석 디자이너는 “페라리 오몰로가타는 지나치게 과거지향적인 디자인이 되지 않도록 브랜드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들을 영리하고 세련되게 적용했다”며 “수작업으로 완성된 알루미늄 차체에 정교하게 배치된 수많은 디테일들을 보며 페라리 팬들은 어떤 모델에서 영감을 받은 것인지 찾아보는 즐거움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