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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림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의 성적을 낸 이미림은 넬리 코르다(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공동 1위로 연장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이미림은 유일하게 버디를 잡아 우승 상금 46만5000달러(약 5억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고진영(25)에 이어 이 대회 우승은 2년 연속 한국 선수 차지가 됐다.
이미림은 앞서 진행된 4라운드 18번 홀 그린 뒤에서 시도한 칩인 이글로 연장에 합류하는 짜릿한 장면을 연출하며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우승으로 이미림은 2017년 3월 KIA 클래식 이후 3년 6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승째를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다.
이미림은 이날 경기에서 칩샷으로 홀 아웃을 하는 장면을 세 번이나 연출했다. 먼저 6번 홀(파4)에서 그린 주위에서 오르막 칩샷으로 버디를 낚은 이미림은 16번 홀(파4)에서도 좀 더 긴 거리의 칩인 버디를 만들어냈다. 이 두 장면에 이어 18번 홀에서 기적 같은 칩인 이글을 잡아냈다. 극적인 이글을 잡아낸 이미림은 코르다와 15언더파로 동률이 됐다.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코르다는 18번 홀 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코르다에게 1타 뒤처져 있던 헨더슨은 버디를 잡으며 3명 플레이오프가 성사됐다.
연장에서 이미림은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올해 ‘호수의 여인’ 주인공이 됐다. 이미림은 우승 후 ‘포피스 폰드’에 캐디와 함께 물에 뛰어들며 대회 전통의 세레모니도 선보였다.
한국 선수 중엔 양희영(31)과 이미향(27)이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박인비(32)는 1언더파 287타로 공동 37위, 박성현(27)은 이븐파 288타로 공동 4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