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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내부에서 폭발성이 높은 물질이 터지면서 78명이 숨지고 약 4000여명이 다쳤다. 폭발 영향으로 유리창, 석조물이 부서지고 레바논 수도 전역의 지반이 흔들렸다. 베이루트에서 180km 떨어진 지중해 섬 키프로스 주민들까지 폭발음을 들었다.
보안 소식통과 현지 언론은 창고 구멍을 용접하다가 화재가 시작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응급 구조가 시작되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창고 폭발 뒤 몇시간 후에도 항구 지역에서는 밤하늘에 불길이 치솟았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5일 긴급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국가비상사태를 2주간 선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질산암모늄 2750톤이 6년간 안전조치 없이 항구에 보관됐다면서 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부장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실종자가 많다”면서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야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말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이번 폭발과 관련해 “책임자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5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레바논과 여러차례 전쟁을 치른 이스라엘은 폭발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인도주의적, 의료적 지원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국가들도 레바논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