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명예훼손 말고 의혹 해소해야"
|
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15 총선에서 국민의 혼란을 가중한 준연동형 비례제 선거법을 즉각 폐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대표는 준연동형 비례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다면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확고한데,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이 제도를 그냥 덮고 갈 것인지 답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동형 비례제라는 선거법이 있는 한 비례대표용 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고, 이미 만들어졌으며 또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무려 35개 비례정당이 생겨났다. 투표용지 길이만 48cm에 달해 전자개표가 아닌 수개표가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20대 국회가 만들어낸 나쁜 선거제를 결자해지 차원에서 21대 국회 시작 전에 해결해나가야 한다”며 “반드시 준연동형 비례제라는 악법을 폐기하고 21대 국회를 개원할 수 있도록 민주당에 적극적인 협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원 대표는 ‘2+2 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미래통합당과 합당하지 않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합당은 한국당과 통합당의 문제고, 준연동형비례제 폐기는 여야의 문제”라고 답했다.
원 대표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의혹에 대해선 “NGO(비정부기구)의 생명은 도덕성이다. 정의연이 외치는 피해자 중심주의를 스스로 제대로 지켰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떳떳하다면 기부금의 세부지출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번 논란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한 활동 전체를 폄훼하는 우를 초래하면 안된다”면서도 “그러기 위해서 정의연과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은 무엇보다 이용수 할머니 건강을 문제 삼으며 명예훼손 하지 말고 앞장서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정의연은) 어느 NGO가 기부금 내역 샅샅이 공개하느냐며 세부지출내역 공개를 거부했는데 회계처리상 오류 인정한 만큼 떳떳하다면 회계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