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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전남 여수에서 시작해 12일째 400㎞ 국토대종주를 진행 중인 안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저는 뛰면서 더욱 단단해졌다. 동지들의 응원과 격려 속에서 우리 국민의당도 비록 4년 전보다는 작지만, 속살은 훨씬 더 단단해지고 강해져 있음을 확연히 느낀다”며 이같이 적었다.
안 대표는 이날 새벽 숙소인 모텔에서 붓고 피멍이 든 자신의 발을 보면서 당원과 지지자에게 편지를 썼다고 언급한 뒤 “비록 지금 힘은 미약하지만, 기득권 세력과 낡은 기성정치에 결코 지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지나간 실수와 오류를 반복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과 대통령 후보 양보에 새정치민주연합과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창당 등 자신의 정치 이력을 거로하면서 “기성 정치의 생리는 제가 살아온 삶의 방식과 많은 차이가 있었고, 제가 알고 있는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도 달랐다”며 “기득권 정치의 벽은 정치신인이던 제가 한 번에 넘기에 너무 높았다”고 회고했다.
안 대표는 “이번에 달리면서 멀리 떨어져 다시 한번 되돌아보니 모든 원인과 책임 또한 제게 있음을 거듭 깨닫는다”며 “이 자리를 빌려 저를 믿고 지지해주셨던 많은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우리는 반드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정치의 장, 실용적 중도의 길을 열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반드시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작동시켜 국민의당을 지켜주실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진영정치는 자기 고집만 세우고 싸우기만 해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계속 넘어간다. 실용정치는 생각이 다른 사람과도 대화하고 토론해 실행에 옮기는 것”이라며 “기존의 정치는 진영정치고 우리가 하려는 것은 실용정치”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에서 출발해 평택을 거쳐 오산까지 달렸다. 안 대표는 “제 체력이 완전 소진됐지만 정신력만으로 뛰고 있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언행일치라고 말해놓고 제가 지키지 못하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 대표는 총선 하루 전날인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24.31km의 대종주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