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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집회는 전날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처음 열린 집회다.
이날 참가자들은 ‘우리가 조국이다’ ‘끝까지 조국수호’ ‘공수처설치’ ‘검경수사권조정’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검찰 개혁” “문재인 사랑해요” “정경심을 석방하라” “우리가 이겼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부산에서 올라온 김경민씨(40대·여)는 “조 전 장관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는 것을 보고 ‘끝까지 가면 무조건 이기겠다’는 확신이 섰다”며 “그 날 대통령과 조 전 장관뿐 아니라 서울동부지방법원과 집에서 마음 졸인 시민들을 보면서 버티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울산에서 온 이모씨(50)는 무대에 오르며 큰 절과 함께 새해 인사를 전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씨는 “이번 문제는 조 전 장관과 그의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저와 여러분, 우리의 자녀들이 살아가야 할 나라에서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말로 무대에 오른 이유를 설명했다.
이호진씨(20대·여)는 최근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구치소에서 전해 온 편지를 읽으며 “정 교수가 있는 구치소로 편지를 써서 보내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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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은 “오전에는 제사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꼭 서초동 집회에 가겠다(7782)” “윤석열 검찰총장이 영장 기각 소식에 경악됐다지만, 우리는 윤 총장 때문에 격양됐다(0405)” “영장이 기각된 날 동부지법에서 기다리다 몸살이 났지만 조 전 장관과 정 교수가 힘든 것을 생각하면 아플 겨를도 없어야 한다(9364)” 등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자유발언 후 춤과 노래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사회자로 나선 백광현씨(30대)는 “서초동에 오늘도 달이 떴다”면서 “문 대통령과 조 전 장관을 지키기 위해 소리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