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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1위 아마존 바짝 추격하는 MS·구글…“아마존, 시장 성장 더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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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19. 07. 31. 06:00

구글, MS(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후발주자들이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1위 사업자인 아마존의 뒤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이 2014년 실적 공개 이후 처음으로 40% 이하로 떨어지면서 업계에서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성장이 더딜 거라 전망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이 대중화되면서 MS·구글 등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서비스형플랫폼(PaaS) 등 새로운 클라우드 시장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이 클라우드 사업에서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한 반면, 구글과 MS 등은 클라우드 부문에서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아마존은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아마존웹서비스(AWS)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83억8100만 달러(약 9조9272억9450만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전분기의 41%, 시장 예상치인 39%보다 하회한 성장률이다.

반면, 구글은 25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클라우드 사업 매출 규모가 연간 80억 달러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MS도 18일(현지시간) 4분기(4월 1일∼6월 30일) 전체 매출액(337억달러, 약 39조7155억원) 중 클라우드 분야 매출액은 110억 달러(약 12조1635억원)으로, 약 32%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한 수치로, MS 측은 애저(Azure) 매출이 64%, 클라우드 기반의 오피스 365 커머셜 부문 매출이 31% 상승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이 더딘 성장을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관계자는 “예전에 클라우드 서비스라고 하면 IaaS를 말했지만, 이제 클라우드를 많은 기업들이 이용하면서 SaaS, PaaS 등에도 경쟁사들이 생기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예전만큼 시장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클라우드 시장을 놓고 봤을 때, 모든 기업이 아마존의 퍼블릭 클라우드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기업이 볼 때 중요한 업무, 고객이나 회사의 정보 등으로 인해 퍼블릭 클라우드는 일부인 셈”이라며 “따라서 아마존이 장악하고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 IaaS 시장과 달리 또 다른 클라우드 시장들이 생겨나고 있다. 아마존이 기존처럼 시장 성장은 더딜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오라클은 이달 3일 서울에 데이터센터(오라클 서울 리전)를 개소했다. 오라클 관계자는 서울 리전 오픈을 “PaaS 시장에서 서비스 하기 위함도 있지만, IaaS 시장에서 발을 넓히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즉,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IaaS, SaaS, PaaS 등 다양한 클라우드 시장에 분산 투자해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

IBM도 마찬가지로 PaaS 분야 중심 기술 중 하나인 ‘쿠버네틱스’의 강자인 레드햇을 인수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 3일 IBM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340억달러(40조2000억원)로 레드햇을 인수했다. IBM은 레드햇 인수로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계자는 “레드햇은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업체로, 기업을 위한 클라우드 시너지가 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구글도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전문성을 가진 알루마와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인 루커 등을 잇따라 인수하고, 올 하반기 클라우드 저장업체 일래스티파일을 추가로 인수한다. 구글 클라우드 파일스토어에 일래스티파일의 저장 용량, 확장된 연산 능력 등을 추가해 정교한 클라우드 기술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한편, 6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지난해 기준 IaaS와 PaaS·SaaS 분야의 업체별 점유율을 발표했다. IaaS는 AWS이 51%로 1위를 차지했으며, KT(20%)·LG유플러스(3%)·IBM(2%) 순이었다. PaaS에선 MS(18%)·AWS(13%)·오라클(10%)·세일즈포스(8%), SaaS 분야에서는 SAP(9%)·MS(9%)·더존비즈온(5%) 등으로 나타났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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