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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연변대, ‘두만강학원’ 설립운영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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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 기자

승인 : 2019. 07. 04. 17:19

개교 40주년을 맞은 인천대학교가 중국, 러시아, 북한 등 3국 접경지 ‘훈춘’지역에서 동북아공동체의 새길을 찾는다.

인천대학교는 중국 연변대학교와 두만강학원 설립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인천대는 이번 협약서를 통해 연변대학교 훈춘캠퍼스에 경제, 경영, 무역 3개 전공을 시작으로 ‘두만강학원’ 단과대학을 내년 9월에 설립하게 된다.

양 대학은 협약을 통해 △두만강학원 공동 설립·운영 △훈춘캠퍼스 교육과정 공동 개발·운영 △상호 협의 교육과정 적용 및 학점 상호 인정 △졸업 요건 충족 시 양 대학 학위 수여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훈춘’은 중국, 러시아, 북한의 접경지다. 훈춘지역이 갖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남북 협력과 교류의 시대에 국립대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연변대는 중국 내 약 3000개의 4년제 대학 중 100대 명문대학으로, 세계 최대 한국학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훈춘캠퍼스는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을 아우르는 글로벌캠퍼스로 운영된다.

지난 1998년 양 대학의 협약체결을 바탕으로 교류를 시작한 인천대와 연변대는 각 단과대학 간 활발한 학술교류와 함께 최근에는 통일통합을 주제로 양 대학에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하며 남북교류의 기초 인프라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조동성 인천대 총장은 지난 2017년 12월 연변대를 방문해 인천대와 연변대의 교류협력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켰으며, 그 첫 결실로 이번 합작사업이 추진됐다.

최용규 이사장은 “훈춘지역은 유라시아 양파로드와 남·북한 화해협력 모색을 위한 최적의 장소이며 향후 두만강대학이 삼국의 접경지역에서 글로벌인재교육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갑영 중국학술원 원장은 “두만강학원이 설립되면 이는 중국과 아시아 대학 중 최초의 중외합작대학”이라며 “북한대학들과의 교류협력을 포함해 동북아 교류협력의 중심으로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밝혔다.

인천대와 연변대가 공동 운영할 두만강학원이 있는 훈춘캠퍼스는 100만㎡의 부지에 강의동과 도서관, 실습 등을 신축하고, 운동시설과 대규모 기숙사, 식당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인근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부터 중국 교육부 당국과 길림성으로부터 학생정원 8000명을 인가받아 받아 3년제는 4800명, 4년제는 3200명으로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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