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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은 남북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공동유해발굴을 하는 곳으로 이번 도로 연결은 원활한 유해발굴을 위해 추진돼 왔다.
연결된 도로는 폭 12m의 비포장 전술도로로 길이는 북측 1.3㎞, 남측 1.7㎞ 등 총 3㎞ 가량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형과 환경 등을 고려해 도로 폭을 줄였다.
분단 이후 70년 이상 대치하던 남북 군인들은 도로 개설 작업중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공사 진행 상황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서서 화해와 평화의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남북 도로 연결은 2003년 10월 경의선 도로와 2004년 12월 동해선 도로 개설 이후 14년 만이다.
국방부는 “지난 10월부터 남북이 도로 개설을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며 “이번에 개설되는 도로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한반도의 정중앙인 철원지역에 남북을 잇는 연결도로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가장 치열했던 전쟁터의 한 가운데에 남북을 연결하는 통로를 열어 과거의 전쟁 상흔을 치유하기 위한 공동유해발굴을 실효적으로 추진 할 수 있도록 하는 역사적 의미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연말까지 도로 다지기와 평탄화, 배수로 설치 등을 진행해 도로 개설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도로 이용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은 ‘9·19 군사합의서’에 명시된 대로 남북 군사 당국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방부는 “남북 군사당국은 내년 4월부터 10월까지 시범적 공동유해발굴 작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상호 노력을 지속해서 경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이날 남북 도로 연결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