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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및 중국한국상회가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218개를 대상으로 지난달 3일~28일 정기 설문 조사를 한 결과 기업들의 시황과 매출이 전분기 대비 동반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경영실적과 판매, 비용, 경영환경, 애로요인 등에 대해 항목별 조사 결과들을 통상적인 경기실사지수(BSI) 작성 방식에 따라서 0~200 사이의 값으로 산출했다.
조사에 응한 전체 기업들의 2018년 3분기 현황 BSI는 시황이 95를 기록해 100 밑으로 떨어졌으며, 매출 역시 전분기(116) 대비 낮아진 102로 나타났다. 부문별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현지판매와 설비투자, 영업환경, 제도정책 부문 모두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이는 응답자들이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은 현지수요 부진(21.1%)과 인력난·인건비 상승(16.1%), 경쟁심화(16.1%)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제조업과 유통업에서는 현지수요 부진 문제가 가중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에서 현지수요 부진을 호소하는 응답이 전분기(29.0%)대비 11%p가량 오른 40.0%로 현저히 많아진 것이 특징이다.
이에 4분기 BSI 전망치 역시 전반적으로 전분기 대비 낮아졌다. 시황(103)과 매출(117)이 모두 100을 웃도는 수준이지만 하락세를 보였고, 현지판매(119)와 설비투자(107), 영업환경(89), 제도정책(78) 등의 전망치도 전년도 대비 하락했다.
한편 미-중 통상마찰의 영향력은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설문에 응답한 전체 기업의 약 33.5%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지만 61.9%는 대부분 아직 영향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