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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 독일 前총리 “한국 중견기업, 4차 산업혁명 주연되려면 대기업 의존도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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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승인 : 2017. 09. 11. 11:15

중견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
"중견기업, 지배구조·조직관리 체계 개편, 인적 역량 개발에 주력해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전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前) 독일 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중견기업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날 슈뢰더 전 총리는 중견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대기업 의존도를 줄인 독자적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前) 독일 총리가 한국의 중견기업들을 만나 대기업 의존도를 줄인 독자적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라고 조언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9일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슈뢰더 전 총리를 초청, ‘독일 히든챔피언의 성공 비결 및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주제로 ‘중견기업 차세대 리더와의 정책간담회’를 열고 조화로운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명문장수기업센터가 운영하는 차세대 리더 모임 ‘얼리 버드 CEO(최고경영자) 포럼’ 회원과 신영·태양금속공업·태웅·KG그룹·SM그룹 등의 차세대 리더, 산업통상자원부, 독일 NRW 연방주 경제개발공사, 중견련 관계자 등 23명이 참석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한국의 히든챔피언인 중견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대기업 의존도를 낮춘 독자적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해야 한다”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지배구조·조직관리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고 인적 역량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승계 활성화를 위한 기업·정부 양측의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승계에서 기업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차세대 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환경과 정책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중심을 둬야한다”고 말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본인의 정치 생명과 맞바꾼 ‘하르츠 개혁’ ‘어젠다 2010’을 추진해 1990년대 이후 ‘유럽의 병자’로 불렸던 독일이 ‘유럽연합(EU) 리더’로 탈바꿈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 욱 태웅 전무는 “‘원조 히든챔피언’의 사례를 중심으로 기업의 성장과 국가 발전 간 긍정적 연계성을 확인했다”며 “일자리 창출·상생협력 등 국가와 사회·시대에 대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기업 발전 롤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뚫고 나아갈 주역은 중견기업과 중견기업의 차세대 리더들”이라며 “윤리경영·적극적 해외 진출·인수합병(M&A) 추진·신사업 개발 등 다양한 교육·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부회장은 이어 “‘중견기업 정책혁신 범부처 태스크포스(TF)’의 출범 등 중견기업 육성·발전을 위한 실효적 정책지원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견련은 9월말 미국 필라델피아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스쿨에서 개최되는 중견기업 국제 콘퍼런스에 참가해 양국 중견기업 발전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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