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박정희 생가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10여분만에 진화됐으나 추모관 일부가 불에 탔다./장욱환 기자
경북 구미경찰서는 1일 오후 3시 17분께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불은 10분 만에 꺼졌으나 박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 여사 영정 등이 있는 추모관이 모두 타고 추모관 옆 초가 지붕도 일부 훼손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방화범으로 보이는 백모씨(49)을 붙잡아 방화원인을 비롯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구미 박정희 생가 방화범이 방명록에 남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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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박정희 생가 방화범이 방명록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을 남겼다/장욱환 기자
앞서 경찰은 백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방명록을 확보했다. 백씨는 방명록에 “박근혜는 자결하라” “아버지 얼굴에 먹칠하지 말고”는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백씨는 지난 2013년 12월 12일 대구 동구 신용동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 불을 지른 혐의로 대구지법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경북도 기념물 제86호인 박 전 대통령 생가는 부지 753㎡에 집과 안채, 분향소, 관리소 등 건물 4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