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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시아 최초 ‘자전거 고속도로’ 개통…‘관광 활성화·환경보호’ 일석이조 효과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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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승인 : 2016. 11. 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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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Anun Kumar 트위터
인도에서 아시아 최초의 ‘자전거 고속도로’가 문을 열었다.

인도 매체 인디아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州)에 에타와와 아그라를 잇는 총 207km의 자전거 고속도로가 26일 에타와의 라이언 사파리에서 개통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5개국에서 90명의 사이클리스트들이 참석했다.

우타르 프라데시 주 공공사업부(UPPWD)가 건설을 맡은 이 자전거 고속도로는 일반 자동차 고속도로를 따라 나란히 설치돼 있으며, 도로 폭은 7피트(약 213cm) 정도이다.

산제이 스리바스타바 라이언 사파리 책임자는 “도로는 에타와의 라이언 사파리에서 시작된다. 아그라까지 가는 길에 나우가바 카 퀼라·라자 보즈 동상·바테시와르나스 사원 등의 관광지가 있으며, 아그라의 타지마할 동쪽 출입구 인근에서 도로가 끝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개통식에는 아킬레시 야다브 우타르 프레디시 주총리도 참여했다. 그는 암스테르담·베를린·파리 등 유럽 도시들에서 자전거가 통근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는 것을 보고 이번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자전거 고속도로는 참발강과 야무나강을 지나고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사이클을 즐길 수 있다. 스리바스타바 라이언 사파리 책임자는 “이 자전거 고속도로가 207km, 92개 마을을 아우르고 있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일상적인 통근에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브히셰크 미시라 우타르 프레디시 주장관은 “세계적인 수준의 자전거 인프라가 지역 주민 뿐만 아니라 우타르 프라데시 주의 사람들, 더 나아가 인도 국민을 위해 가동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개통을 축하했다. 그는 이 자전거 도로가 지역 관광산업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드는데도 일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객들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15년간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사용해 왔다는 사나(30)는 “이 자리에 있게 돼서 매우 흥분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자전거 트랙은 보통 도로 오른쪽에 있는데 이 자전거 고속도로는 도로 왼편에 있어 그 부분이 조금 불안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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