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팔이’ 등 외팔이 시리즈로 지난 세기 70-80년대를 풍미한 전설의 배우 왕위(王羽·72)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위독하다. 두 번이나 뇌를 열어 응급수술을 했으나 상황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왕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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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으로 쓰러진 왕위와 그의 큰 딸 왕신핑. 유난히 사이가 좋았던 부녀로 유명했다./제공=신랑 연예판.
중국의 유력 인터넷 포탈 사이트 신랑(新浪) 연예판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그는 약 1주일 전 홍콩으로 가기 위해 태국 방콕 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쓰러졌다고 한다. 다행히 일찍 발견돼 즉시 시내의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유명 가수이자 배우인 딸 왕신핑(王馨平·47)에게도 사정이 통보됐다. 당연히 그녀는 연락을 받은 즉시 방콕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왕은 딸을 잘 알아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 번이나 뇌 수술을 한 것으로 미뤄보면 그의 상태는 진짜 좋지 않다고 봐야 한다. 더구나 그는 2011년 6월 뇌졸중으로 한 번 쓰러진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더욱 크게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실제로 그는 세 번째 수술을 받아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현재 상황에서는 입원해 있는 방콕의 병원에서 수술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상하이(上海) 출신인 그는 15세 때 홍콩으로 이주, 영화계에 투신했다. 외팔이 시리즈를 비롯한 6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나 제작자로는 더 많은 80편을 만들었다. 조폭 출신이라는 딱지가 붙어 한때 평판이 좋지는 않았으나 홍콩 영화계에 남긴 족적은 대단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8세 연상의 유명 배우 린추이(林翠)와 이혼 이후 왕신핑을 비롯한 세 딸을 혼자 키운 부성애는 중화권 연예계에서 다 알려진 유명한 감동 스토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