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이 되면 수족냉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이 지나칠 정도로 냉기를 느끼는 증상이다.
수종냉증은 손발이 차가운 것을 시작으로, 무릎이 시리며 아랫배, 허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냉기를 함께 느끼기도 한다. 수족냉증의 원인은 폐경과 같은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긴장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추위나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면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한다. 처음에는 손끝 부위가 파랗게 변하다가 나중에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붉은색으로 변하는데, 이때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함께 동반되기도 한다.
따라서 수족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운동과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반신욕과 족욕, 담배와 같이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원인 물질은 피해야 한다. 무엇보다 따라서 술, 커피 등 혈관을 수축시키는 음식은 멀리하고 손과 발의 혈액순환을 돕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액순환을 도와 수족냉증 치료에 효과적인 음식으로는 ‘홍삼’이 있다. 홍삼은 국내외 연구논문 및 각종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 받은 바 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혈액순환 기능을 공식 인증한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이다.
이진무 경희대학교 교수팀은 홍삼이 수족냉증 환자들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 교수팀은 수족냉증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의 손과 발 온도를 측정한 후, 홍삼을 복용하도록 하고 다시 온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수족냉증 환자들이 홍삼을 섭취한 후에 손, 발 온도가 무려 1.5도나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홍삼이 혈액순환을 촉진해 심장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손과 발의 말초신경까지 혈액을 원활하게 도달시켰다”며 홍삼이 탁월한 혈류개선 효과가 있음을 설명했다.
이처럼 혈액순환 개선으로 수족냉증에 효과적인 홍삼은 그 인기와 더불어 홍삼 절편, 홍삼 액기스, 홍삼액, 홍삼 농축액, 홍삼 분말, 홍삼 진액, 홍삼 양갱, 홍삼정, 홍삼 스틱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은 제품의 수요는 날이 갈수록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시중에 유통 중인 대부분의 홍삼제품은 보통 물 추출 방식을 이용해 제조된다. 이 방식은 홍삼 성분 중 47.8%에 불과한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이 추출되고, 나머지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홍삼 찌꺼기)과 함께 버려져 홍삼의 효능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와 달리 홍삼을 통째로 넣어 만드는 제조할 경우,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기존의 제조 방식에서 버려졌던 다양한 영양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참다한 홍삼 등 몇몇 업체만 이러한 제조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 역시 최근 한 TV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해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은 52.2%의 성분은 버려지게 된다”며 “하지만 홍삼을 그대로 잘게 갈아 섭취할 경우 홍삼의 모든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수족냉증은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내 몸에서 보내는 위험신호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수족냉증 증상이 보이면 이를 방치하지 말고, 수족냉증에 좋은 음식을 섭취해 손과 발을 따뜻하게 만들어야 수족냉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