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13.83포인트 내린 2106.50포인트로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했었으나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실망감이 반영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75%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와 함께 정부가 경기 회복에 낙관론을 피력하면서 이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었던 상황이지만 금리 동결에 따른 시장의 실망감은 예상보다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금융투자 1782억원, 투신 530억원 등 총 2651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303억원과 35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증권(-3.76%)·보험(-2.62%)·금융업(-2.05%)·은행(-1.17%) 등은 하락한 반면 섬유의복(3.71%)·의료정밀(1.2%)·유통업(0.32%) 등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생명이 시간 외 대량매매 성사에 따른 물량 부담 우려로 3.8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1.04%)·현대차(-0.30%)·SK하이닉스(-0.55%)·현대모비스(-1.71%)·포스코(-2.14%)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제일모직(5.03%)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고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아모레퍼시픽(2.07%)도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13포인트(0.88%) 오른 705.40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700선을 넘은 것은 ‘가짜 백수오 사태’가 불거진 지난달 22일 703.34포인트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