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OS 경쟁도 치열
추격하는 中 TV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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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은 물론 스마트카·웨어러블 기기 등 차세대 IT 융·복합 제품이 앞다퉈 공개되지만,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답게 CES의 꽃은 단연 ‘TV’다. 이번 CES에서 TV 관전 포인트 3가지를 31일 살펴봤다.
◇떠오르는 퀀텀닷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퀏텀닷 TV로 정면승부를 펼친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55·65인치 울트라HD(UHD) TV를 공개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기술에 독자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탑재한 TV를 선보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퀀텀닷(양자점)이란 전류나 빛을 받으면 각각 다른 색을 내는 양자(퀀텀)를 나노미터(nm) 단위로 주입한 반도체 결정을 말한다. 양자점을 필름 형태로 부착하거나 진공유리튜브에 증착한 디스플레이로 만든 것이 퀀텀닷 TV이다.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이지만 색 재현력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못지않게 뛰어나고 색 순도와 광 안정성이 좋아 미래 디스플레이 중 하나로 주목받는다. 명암비·시야각·응답속도는 기존 LCD TV와 같다.
◇스마트TV OS 경쟁도 치열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타이젠 OS를 적용한 스마트TV를 선보인다. 향후 스마트홈을 구축할 때 TV가 집안의 중심 가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 지난해 12월 “타이젠TV는 웹 기반의 OS로 프로그래밍이 가벼워 기존 스마트TV보다 속도가 더 빨라지고 사용자에 맞춤형 메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즉 타이젠 TV를 허브로 TV와 연동된 각종 가전기기 상태를 체크하고 음성명령이나 리모콘 조작으로 기기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외부에서는 ‘삼성 스마트 홈’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다양한 모바일 기기로 스마트홈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소비자 사용패턴을 감안해 한 층 더 직관적이고 편리한 기능들을 추가한 ‘웹OS 2.0’을 공개한다. 사용자가 채널을 저장하면 다시 검색할 필요 없이 홈 화면에서 바로 채널 전환이 가능하다. 또 홈 화면 로딩시간을 최대 60% 이상 줄였고, 애플리케이션(앱)을 전환하는 시간도 크게 단축했다.
◇추격하는 중국 TV업체들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은 물론 중국 TCL과 하이센스도 퀀텀닷 경쟁에 뛰어들 정도로 중국 TV업체들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전 세계 TV 시장은 삼성·LG가 주도하고 있지만, 지난 9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 2014’에서 중국 하이센스가 퀀텀닷 TV를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중국 TV업체들도 초대형 LCD TV, OLED·퀀텀닷 TV 등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