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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박물관학회와 일본박물관경영학회 관계자들은 29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 원탁토론에서 일본 나가사키(長崎)역사문화박물관의 경우처럼 지방자치단체가 박물관 운영을 민간에 위탁해 지역주민의 문화레벨 향상·지역경제 활성화·지역 커뮤니티 형성뿐 아니라 경영의 효율성이 제고되고 있는 사례를 놓고 열띤 토론을 전개했다.
김혜정 한국박물관협회(KMMA)회장 겸 경희대 혜정박물관 관장은 28일 ‘테마박물관의 현재와 미래’라는 기조발표에서 “박물관 발전을 위한 하나의 방법은 박물관을 테마화하는 것”이라면서 “자료를 나열만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테마, 주제에 맞는 자료의 선별과 집중해 가는 곳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볼거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박물관은 입장료 수입만으로 현상유지조차 불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과 병행돼야만 생명력이 가질 수 있다”며 “테마박물관을 넘어 테마파크로 전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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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럼은 28~29일 양일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됐다. 한국 측에서는 김우림 전 울산박물관 관장이 ‘울산박물관 사례발표 -산업사관을 중심으로’을,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 관장이 ‘마을박물관 만들기의 여정’을, 노시청 조명박물관장이 ‘융복합을 실현하는 조명박물관’을, 전인지 국립춘천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 ‘테마 박물관으로서의 간송미술관의 미래’를, 김쾌정 허준박물관 관장이 ‘허준박물관’을, 이용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진흥본부장이 ‘한국만화의 역사가 숨쉬는 역사공간, 한국만화박물관’을 각각 발표했다.
일본 측에서는 미즈시마 에이지(水島英治)츠쿠바(筑波)대학 교수의 ‘박물관의 진화와 박물관학의 심화 -박물관문화·기업문화·정신문화를 기르기 위해’ 등 6건의 발표가 진행됐다.
포럼은 한·일박물관학회의 유대관계 강화를 위해 포럼 이틀째 진행되는 원탁토론의 좌장은 초청국가의 관계자가 맡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