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의 박해진(이휘경 역)이 순정 만화에서 걸어나온 듯한 외모와 전지현(천송이 역) 만을 바라보는 순애보적인 사랑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것.
극중 박해진이 맡은 이휘경은 재벌가 아들로 무엇 하나 부족한 것 없이 자란 순수한 캐릭터. 휘경은 중학교 때부터 천송이에게 반해 15년간 송이만을 좋아해온 ‘천송이 바라기’로 송이 옆에서 늘 키다리 아저씨처럼 지켜주고, 마음을 받아주길 기다리는 인물이다
현재 ‘별그대’는 14년 만에 드라마에 컴백한 전지현(천송이 역)의 허당 매력과 함께 25살의 나이에 400살이 넘은 남자 도민준을 연기하는 김수현 특유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안정된 연기력으로 호평 받고 있다. 여기에 소시오패스 이재경 역을 맡고 있는 신성록의 연기가 더해지며 긴강감 있는 전개가 이뤄지며 26%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김수현과 함께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박해진(이휘경 역)의 매력이 지금까지는 크게 어필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박해진은 당초 이재경 역으로 캐스팅 돼 촬영까지 시작했으나 이휘경 역을 맡은 배우의 부상으로 급하게 역할을 바꿔 이휘경 역을 맡아 충실히 소화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박해진이 역할을 바꿔 손해보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드라마의 캐릭터들을 살펴보면 앞으로 극의 전개는 박해진이 맡은 이휘경이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금까지 드라마는 한유라(유인영)의 죽음의 실마리를 알고 있는 천송이(전지현)를 지키려는 도민준(김수현)과 천송이를 제거하려는 이재경(신성록)의 맞대결 구도가 긴장감을 선사했다. 하지만 도민준은 초능력이 있음에도 ‘외계인’이란 신분 때문에 더 이상 사건에 개입하지 못하고 있고 천송이는 아직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재경은 더욱 악랄하게 이들의 목을 죄어오고 있지만 형의 비밀을 조금씩 알아가는 이휘경이 이들 사이에 껴들어서 이재경의 실체를 파헤칠 수밖에 없다.
이렇듯 드라마는 이휘경이 개입되면서 이야기가 앞으로 전진되는 구조로 바뀌게 될 것이기에 앞으로 박해진의 캐릭터가 확실히 부각될 것이다. 또 지금까지 순수청년으로 숨을 죽이고 있던 박해진이 어떤 반전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도민준(김수현)은 사람을 죽이지 않고 해결하는 것은 전제로 하기 때문에 앞으로 이재경(신성록)을 제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재경으로 부터 천송이(전지현)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휘경(박해진)이 나설 수밖에 없다. 박해진의 캐릭터 변신에 집중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