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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 언어소통ㆍ교통혼잡 등 불만족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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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진 기자

승인 : 2014. 01. 29. 09:40

* 3년 안에 한국 다시 찾는 재방문율 해마다 감소 추세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시대가 열린 가운데 한국을 다시 찾는 재방문율이나 관광친밀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서울관광이 양적으로는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질적 성장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서울연구원 등에 따르면 한국 관광 이후 3년 안에 한국을 다시 찾는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2005년 44.7%로 나타난 가운데 2010년 41.9%, 2012년 41.8%로 감소 추세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개선이 시급한 불편·불만 사항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언어소통, 교통혼잡, 상품강매 등이 개선될 사항으로 꼽혔다.

특히 ‘언어소통’은 2007년 55.1% 이상이 불만족을 표시했으며 2009년 45.2%로 9.9% 포인트 줄어드는 듯 보였지만 지난해 49.4%로 4.2% 포인트 상승해 가장 시급히 개선될 사항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무인 안내체계(다국어 관광안내 자료 및 표지판, 모바일 안내시스템 등)를 대폭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내버스는 버스 표지판, 정류장 등의 다국어 안내시스템을 정비하고 안내 자료 및 어플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택시의 경우 외래 관광객들의 주요한 교통수단이지만 바가지요금 및 기사의 불친절 등에 대한 불만이 높아 이에 대한 단속 강화와 택시 서비스 종사자에 대한 교육 강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교통혼잡’이 22%를 기록했고 ‘상품강매’가 21%로 나타났으며 ‘가격’의 경우 2009년 4.8%에서 지난해 17%로 불만이 높아져 비싼 물가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국 관광객이 주를 이루고 있는 동대문과 남대문, 명동 등은 바가지 요금과 판매자의 불친절·강매·혼잡 등 관광객 불편요소가 모두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뿐만 아니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불법 콜밴 바가지 영업 운전자들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에서도 방문객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것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관리대책을 마련·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을 방문한 한 외국인 관광객은 “10여년 전 서울을 방문했을 때와 현재를 비교했을 땐 관광객들을 위한 시설도 잘 돼 있고 음식의 질도 높아진 것 같다”며 “하지만 여전히 외국인들을 대하는 한국사람들의 불친절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 방문 관광객의 경우 대체로 물리적인 관광기반 요소에 대한 만족도는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며 “반면 업계 종사원의 친절도와 관광서비스, 물가 등 심미적 관광요소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정체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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