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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인니·터키 등 해외 진출 스피드 ‘업’… 브릭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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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기자

승인 : 2013. 06. 24. 05:55

*인터넷 보급률 50% 넘긴 터키에 이어 인구 2억5000만 인도네시아까지
SK플래닛이 지난 3월 터키에 설치한 오픈마켓 'n11.com' 로고 /제공=SK플래닛

아시아투데이 유재석 기자 = 오픈마켓 11번가(대표 서진우)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은 지난 3월 터키에 오픈마켓 'n11.com' 론칭에 이어 지난달 인도네시아 3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엑셀 악시아타와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터키 진출은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해 초 SK플래닛은 터키 재계 4위 도우쉬 그룹과 함께 뉴인터넷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해 6월 온라인 커머스 전문회사 ‘도우쉬 플래닛’을 설립했다.

또 음원유통서비스업체 멜론을 인도네시아에 진출시킨 경험이 있는 SK플래닛은 말레이시아 통신그룹인 악시아타가 지분 66%를 갖고 있는 엑셀 악시아타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향후 11번가 같은 오픈마켓도 운영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11번가의 터키·인도네시아 진출은 지난 2000년대 초부터 경제 대국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를 선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및 각국의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세계경제 성장을 주도해 온 브릭스 국가들이 구조적인 경제 문제와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덫에 걸려 경제성장률이 정체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11번가는 브릭스 다음으로 경제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터키·인도네시아 등의 신흥국가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터키의 경우는 지난 2011년 인터넷 보급률이 50%를 넘기며 오픈마켓 등 e커머스 시장을 통해 이윤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n11.com 웹페이지는 한국 11번가와 달리 할인률도 표기돼 있다. /제공=SK플래닛 

인도네시아는 인구수가 세계 4위(2억5000만명) 규모로 잠재적 시장성이 크다. 이외에도 지난 3년간 SK플래닛은 멜론을 통해 인터넷 시장을 공략해본 경험도 풍부하다.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 관계자는 “터키는 11번가의 오픈마켓 노하우와 현지 기술이 최적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라며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터키가 인터넷 이용자 숫자 등 오픈마켓을 설립하기 좋은 조건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인구기반 세계 4번째 큰 시장을 갖춘 곳”이라며 “올해 말쯤 윤곽이 잡히겠지만 멜론 서비스를 현지 합작법인 형태로 진출시켰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11번가의 진출에 좋은 조건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유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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