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6일 “이 장관의 조카 이모(33) 씨는 그동안의 경력을 볼때 콘텐츠진흥원 내부 규정에 의해 ‘차장’ 직급까지 채용이 가능 하지만 이 씨는 과장으로 채용됐다”면서 “진흥원 채용과정 자체가 이 씨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제16대 국회 시절부터 이 장관의 비서와 보좌관을 지냈으며 2008년 2월부터 2009년 7월에는 대통령 홍보기획관실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 해왔다.
최 의원은 “진흥원이 시급성이 필요해 이 씨를 채용했다는데 그렇게 빨리 필요했다면 기관통합과 동시에 채용계획을 세우거나 다른 인력을 우선 배치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 씨는 또 취업한지 5개월만에 ‘기획팀’으로 다시 자리를 옮겼다”며 “게임 과몰입 등 현안 때문에 시급하게 게임산업본부 인력을 충원했다는 진흥원측 주장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이 씨의 전임자는 대리직급이었으나 진흥원은 이 씨를 과장급으로 채용으며 이 씨가 채용 직후 하던 업무는 현재 인턴 직원이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이 씨의 근태도 문제 삼았다. 그는 “이 씨가 지난 해에는 휴가를 하루만 썼으나, 올해 들어서는 휴가 7일, 반일 휴가 5일, 단기 병가 2일, 장기 병가 28일 등을 썼다”며 “특히 장기 병가를 낸 시기가 6월 9일부터 7월 18일까지로, 공교롭게도 이 장관이 7·28 서울 은평을 재선거에 출마해 ‘나홀로 선거운동’을 하던 시기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장관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문답에서 “조카는 인터넷 업계에서 아주 유명한 인재로, 진흥원이 (관련 기관과 합쳐서) 개설되면서 유능한 인재를 공채할 때 공모한 것으로 안다”며 “제가 써달라, 직급을 주라든지 한 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콘텐츠진흥원측은 “나이 등을 고려해 최종 ‘과장’으로 채용했으며 게임 과몰입 관련 이슈로 인해 게임산업본부 인원이 우선 충원돼야 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