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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MBC드라마넷, OCN 등 자체 제작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는 케이블채널들이 각각 미스터리 드라마를 계속해서 찍어내고 있는 것. 장르의 특성상 소수의 취향이라고 할 수 있는 미스터리는 보편성을 가져야 하는 지상파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tvN에서 방송된 사전제작 드라마 ‘위기일발 풍년빌라’의 경우 신하균 이보영 백윤식이라는 화려한 캐스팅과 충무로 제작진이 투입돼 기대를 모았지만 미스터리라는 장르 때문에 지상파 편성이 무산됐다.
2007년부터 시즌제 다큐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를 제작중이기도 한 tvN은 이번에 미스터리 사극 ‘기찰비록’을 선보인다. ‘조선시대 X파일’을 표방한 이 드라마는 조선시대 기이한 사건들을 쫓는 비밀조직 ‘신무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김지훈, 임정은 주연으로 오는 20일부터 12회 방송되며 MBC ‘조선과학 수사대 별순검’의 김흥동PD와 영화 ‘죽어도 해피엔딩’의 강경훈 감독이 공동연출이다.
충무로 촬영팀과 ‘청연’ 음악 감독으로 유명한 독일인 미하엘 슈타우다허까지 수혈해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지만 ‘SF 미스터리 사극’이라는 장르의 소수성 때문에 역시 케이블채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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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는 MBC드라마넷에서 다음달 4일부터 ‘별순검 3’를 내놓을 예정이라 자신이 만들어놓은 드라마와 맞붙는 상황을 연출하게 됐다. ‘별순검’은 2007년 MBC에서 방송됐지만 조기종영된 후 MBC드라마넷으로 옮겨 인기리에 방송중이다.
김PD는 “지상파에서는 조기종영했는데 케이블에서는 벌써 세 번째 시즌이라니 재미있다”면서 “‘별순검’을 같이 기획했던 후배가 연출을 맡아 서로 대본도 바꿔 보면서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별순검3' 주인공 정호빈. |
올해 1월까지 방송된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으로 미스터리 추리극 제작에 뛰어든 OCN도 하반기에 또한번 추리사극을 제작할 계획이다.